말레이시아 & 필리핀, 한류 열풍으로 K-스킨케어 인기, 현지 피부톤 확인 필요

2022.09.14 18:11:25

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 발간...한류 인기 높은 아세안, 베트남+1 동반+다변화 타깃 전략 활용

일본이 ‘차이나 플러스원’에 이은 ‘태국 플러스원’을 통해 아세안 내 타 국가로 생산 및 수출을 다양화하듯 우리나라도 ‘베트남 플러스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IIT)의 주장이다. (‘베트남+1, 말레이시아를 주목하라’)

화장품의 대 아세안 진출은 베트남에 편중되어 있다. 대한화장품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5위 베트남 2억달러 △8위 태국 8700만달러 △9위 싱가포르 6600만달러 △10위 말레이시아 6500만달러 △14위 필리핀 3400만달러 △15위 인도네시아 등이다. 베트남이 타 아세안 국가의 2.5배~7배에 달한다. 

그러다보니 경쟁도 치열하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베트남+1의 국가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4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말레이시아·필리핀)를 발간, 지역다변화 전략 자료를 공개했다.

말레이시아의 트렌드는 주 키워드-진정(calming), 연관 키워드-민감(sensitive)·병풀(centella asiatica)에서 보듯 민감성 피부 진정이다. 현지 설문조사에 의하면 말레이시아 여성들은 피부장벽, 건조, 자극, 거칠기, 당김 등의 문제가 있어 민감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덥고 습한 기후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진정효과를 위해 천연·유기농 성분을 찾았다. 

연구원은 “병풀추출물와 같은 천연 성분 제품 인기가 높다. 또 어성초, 쑥추출물 등 K-뷰티에 특화된 천연성분 제품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전문가인 Len Wai Man(로레알 매니저)은 “K-pop 아이돌의 영향으로 K-뷰티의 스킨케어 트렌드를 따르는 중국계 말레이시아 여성들이 많이 구매한다. 경쟁 브랜드로는 디 오디너리(The Ordinary), 코코앤이브(Coco&Eve) 등이며 이들 제품은 히알루론산·레티놀·비타민C와 같은 최신 유행성분을 함유하고 사진 찍기 좋은 제품 디자인, 친환경 인증, 훌륭한 품질을 갖췄다”라며 참고할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중소기업은 세포라 온라인, 잘로라(Zalora), 쇼피 프리미엄(Shopee Premium)에 독점 브랜드 론칭을 고려함과 동시에 메가 인플루언서 활용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필리핀은 클렌저(cleanser)가 주요 키워드, 저자극(gentle)·살리실산(salicylic)이 연관 키워드였다. 또 두피관리 제품이 주목받았다. 이는 무덥고 습한 날씨에 마스크 착용, 호르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으로 여드름 고민을 가진 소비자가 많기 때문으로 여드름 케어 제품 수요가 높았다. 

현지 매체에서는 세안단계부터 여드름 케어에 효과적인 성분(살리실산, AHA, 코직산)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추천한다. 저자극 아크네 클렌저가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전문가인 Lerizze Tan(로레알 매니저)은 “K-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셀럽의 외모를 따라하기 위해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다. 현지 브랜드인 츄츄(Chu Chu Beauty)가 귀여운 패키지와 사용하기 쉬운 제품으로 K-뷰티 분위기를 내고 있는 등 K-뷰티 모방 브랜드가 경쟁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예전과 달리 내추럴 뷰티가 트렌드가 되면서 필리핀 여성들이 자신의 피부톤에 가까운 파운데이션 색을 선호하고 있어 K-뷰티의 장벽이 된다”라며 “메이크업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여성의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조 제품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한국 아이돌 이미지와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대표 유통채널로는 △말레이시아-가디언(Guardian) △필리핀-루스탄(Rustan's) 등이 꼽힌다. 가디언은 동남아시아 대표 H&B스토어로 말레이시아 전역에 500여개 매장과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모바일 앱을 출시해 프로모션 및 매주 화요일 추가 10% 할인 혜택 제공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자체 개발한 가디언 브랜드로 스킨케어·헤어·바디·개인 위생용품 등 500여 품목을 판매 중이다. 

루스탄은 70년이 된 필리핀 백화점 체인으로 30-40대 고소득층이 주요 고객이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위주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자체 뷰티 전문 쇼핑몰 ‘더 뷰티 소스(The Beauty Source)'를 운영한다. 멤버십 프로그램인 뷰티 어딕트(Beauty Addict), 뷰티·패션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코닉(Iconic) 섹션 등을 운영한다. 

연구원은 “현지 뷰티 전문가 인터뷰, 소비 트렌드 분석, 인기제품 분석, 주요 채널 자료, 현지 바이어 정보, 글로벌 화장품 이슈, 뷰티 전시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말레이시아·필리핀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은 올코스(www.allcos.biz)에서 다운받아 꼭 일독할 것”을 추천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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