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프랑스 진출하려면 ‘혁신성과 니즈, 합리적인 가격대’ 3박자 중요

2022.05.09 18:54:15

[프랑스 유망산업 K-뷰티 웨비나 下] 틱톡·인스타그램 통한 입소문 마케팅 중요...프랑스 상륙, EU 전역 확대 위한 K-뷰티 진출 전략 필요

프랑스는 세계 1위의 뷰티 국가다. ‘20년 수출액이 148억달러(1위)로 3위 한국(75억달러)의 2배를 넘는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 프랑스 수출액은 4770만달러로 수입액 3억7636만달러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연구와 클러스터에서 한·프 간 격차가 크며, 럭셔리·프리미엄 포지셔닝에서 K-뷰티에겐 넘사벽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K-뷰티가 프랑스 시장에 진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달 26일 열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코트라 파리무역관이 공동 주최한 ‘프랑스 뷰티시장’ 웨비나는 이런 궁금증 해소에 도움을 줬다. (기사 작성=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번역본 제공)



첫 번째로 강의에 나선 로라 케플러 대표는 “한국의 대 EU 수출액은 ‘20년 1.6억달러인데 그중 프랑스 판매액이 35%를 차지한다. 프랑스 시장에서 K-뷰티 이미지는 ①하이테크&고성능 ②풍부한 천연성분(한방 등) ③높은 가성비 ④SNS에 공유하고 싶은 비주얼(스킨+엔터테이닝) ⑤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신제품의 지속적인 론칭 등이다”라고 분석하고 “다만 여전히 K뷰티의 낮은 인지도와 복잡한 수입절차, 현지 도매상과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은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 바이어가 K-뷰티에 바라는 점은 ▲CPNP 인증 외 유기농/자연성분 베이스, 크루얼티 프리 등 인증 보유 ▲탄탄한 유통 네트워크+쉬운 재고관리 시스템(신속한 배송, 수용 가능한 MOQ, 행정절차 간단화 등) ▲현지 언어 가능한 매니저 등 원활한 고객관리 ▲클린뷰티 트렌드에 맞는 상품, 일관성 있는 스킨케어 라인 등 선택권 ▲비주얼화 상품 홍보, 매뉴얼 제공, 무료 테스터 및 파우치 등 샘플 확보 등 매장 마케팅 지원 등”이라고 소개했다. 

프랑스의 유통망은 ①메이저급 뷰티샵, 향수 전문점, 슈퍼(세포라, 노시베, 마리오노, 프렝땅 등) ②약국(몽쥬, 라파예트 등) ③드럭(컨셉)스토어(메르시, 르드러그스토어파리지앙, 비사이드김치 등) ④온라인 스토어(브랜드 자체몰 및 K뷰티 전문점, 민 코스메틱, 마이케어닷컴 등)으로 나뉜다. 메이저 유통망의 경우 독점 계약을 요청하며 홍보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기에 브랜드에 맞는 작은 유통망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럽 바이어는 적은 주문량으로 시작하여 피드백을 쌓아 늘려나가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MOQ 작성 시 참고해야 하며, 물량 및 신속한 업무를 위하여 로컬 수입자(Distributor)를 선호하는 유통망 바이어가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및 라벨링은 EU 규정에 따라야 하며 현지어로 된 라벨링이 매우 중요하다.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일관성 있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친환경, 투명성 등의 특별한 정책을 명시하면 좋다. 

온라인 홍보 전략으로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 틈새시장 속 끈끈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구독자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채널을 동시 활용 시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프랑스 내 K-뷰티 성공 사례로는 화미사, Blithe, Benton 등이다. 

이들 기업의 성공전략으로 ① 간결하고 스마트하게(현지 수요에 맞는 상품을 선별하여 소비자에게 임팩트를 주고 피드백을 통해 상품 다양화 및 물량 증가) ② 시장 관리(브랜드에 맞는 유통사를 선정하고 적합한 가격 전략 구축, 현지 디스트리뷰터 등과의 파트너십 구축) ③ 마케팅에 투자(타깃을 선별하고 파트너사가 브랜드 앰버서더가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 디지털 마케팅 활용) ④ 장기적인 안목 등으로 요약된다. 



한편 프랑스 소비자는 대체로 혁신적인 제품이나 니즈에 정확히 들어맞는 제품이 아닌 이상 새로운 제품을 잘 시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K-뷰티는 혁신성과 니즈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 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 Aditi Parashar는 강조했다.(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21. vol.2)

그는 “Dr.Jart는 자연유래 성분 및 제품으로 지인 추천이 많고, 이니스프리는 합리적 가격대, 효과적이며 순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탔다”고 소개했다. 특히 마케팅 인플루언서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과 함께 적극적으로 제품을 시연해보게 함으로써 신뢰를 쌓았다고 덧붙였다. 매력적인 패키징과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소개된 점도 프랑스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또한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연주의, 클린 뷰티, 높은 효능 등을 추구하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형성된 점도 K-뷰티가 프랑스 시장에 진출하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조언이다. 

이밖에 질의응답에서 로라 케플러는 “▲서양인은 주름이 많고 탄력이 떨어져 안티에이징 제품 선호 ▲미백은 별도 규제가 있어 인기가 덜한 편, 비타민C 제품군은 흉터, 여드름 등으로 어두워진 피부 개선효과로 인기가 높음 ▲네일 스티커는 MZ세대 대상 ▲바디&핸드 케어는 심플하고 미니멀한 것 선호함으로 간단명료한 형태가 중요 등”을 조언했다. 

특히 그는 “성공사례를 보았을 때 한국 내 브랜드 지명도는 프랑스 내 성공과 별개이므로 앞에서 언급한 여러 요건을 충족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격려했다. 

앞서 언급했듯 EU에서 프랑스 시장의 위상은 매우 높다. 만일 프랑스에서 선전한다면 EU 전역에서 K-뷰티 진출에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 한·프 무역수지 비교에서 1:9의 격차를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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