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핫 이슈, 팜유 수급·러·우 전쟁·격리 의무 완화 영향은?

2022.05.03 13:15:48

3월 화장품 수출액 러시아 –46.2%, 우크라이나 1월 139.4%→마이너스로 급감...격리의무 완화 조치로 면세 수요 회복 기대

·화장품산업의 최근 이슈는 ▲인도네시아산 팜유 수출금지에 따른 화장품업계 수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화장품 수출 동향 ▲실외 마스크 해제 등 격리 의무 완화 조치에 따른 화장품 수혜 전망 등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4월 28일 팜유 수출 금지 조치에 따라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분야에 사용되고 있어 파급효과가 다른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모니터링 강화 계획을 밝혔다. 

팜유는 화장품의 스킨케어, 립스틱 등의 원료와 계면활성제, 비누 제조 등에 사용된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팜유는 이미 가격이 오른 상태로 원료사마다 수개월 분의 재고를 가지고 있어 단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장기화 여부를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팜유를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영향은 피할 수 없으리라는 관측이다. 




이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도 화장품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3월 누적 러시아 수출액은 0.65억달러(-11.4%) 우크라이나 0.1억달러(-26.5%)로 각각 감소했다. ‘21년 러시아 2.9억달러(+19.2%, 6위) 우크라이나 0.5억달러(+52.5%, 16위)와 비교하면 중소기업 비중이 큰만큼 개별 기업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대 러시아 화장품 수출의 경우 수출액 대비 수출기업 수가 보건산업 중에서 가장 많은 것(444개사)으로 나타나는데 영세한 규모의 기업이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시장은 중국의 2017년 사드 사태, 한한령 조치 시행 이후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척한 국가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발주량 감소, 재고 증가, 미수금 발생, 대금 결제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기업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 내 판매중단 등 조치를 취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수출을 지속할 경우 자칫 국제적 불매 운동의 역풍을 맞을 우려도 있다는 점도 걱정했다. 



한편 실외 마스크 해제 소식은 화장품업계에 훈풍을 예고했다. 이미 백화점 등에서 풀메이크업 화장품의 매출이 상승하고 기업들의 세일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중국(+홍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 무격리 조치로 관광객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화장품의 수혜가 예상되어 오랜만에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재 무격리 입국 가능(접종자 무격리) 국가는 아시아·태평양 12개국, 미주, 유럽 7개국 등으로 확대되며 항공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항공편도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국제선 여객수가 반등하면서 면세점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화장품엔 고무적이다. 온라인 직구 수요 일부가 면세점 채널로 전환되면서 면세점 중심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 판매 회복과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코로나 기간 중 오프라인 점포를 대거 축소하면서 임차료 부담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하락을 만회하리라는 기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화장품 면세점의 영업이익이 2.2조원으로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매양 느끼는 것이지만 대내외적 영향에 의한 변수가 발생하면 '각자도생'이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산업이 가지는 속성의 특징이나 데이터 근거도 없이 사안에 휘둘릴 뿐 자생적이며 집단적인 노력이 결여되어 있다. 이래서야 화장품산업의 미래를 뭐라 말할 수 있고 지속가능성을 거론할 수 있을까. 안타깝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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