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내셔널 그린카운티, 색조+베이스 종합ODM사로 도약

2021.11.02 20:14:43

클린뷰티 대응과 3정5S, CGMP+기능성화장품 인증 등 ODM 역량으로 인디 브랜드 주목

씨앤씨인터내셔널(대표 배은철)의 그린카운티(용인공장)가 색조화장품 및 베이스 메이크업의 종합ODM의 생산 메카로서 위용을 뽐냈다.  

기자가 방문한 제2용인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그린카운티는 6층 규모 3개동을 연결한 형태로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C&C International)의 대표 칼라인 퍼플·그린·옐로우 컬러의 커튼월을 전면에 장식함으로써 한눈에 색조화장품기업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회사 관계자는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회사의 성장이 대나무처럼 하늘 높이 쭉 뻗어나가길 바라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대지면적 2269평 건평 8303평으로 연간 생산규모는 6500만개. 향후 ‘22년 2개 층을 증축해 1억 4천만개로 캐파(CAPA)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간을 공정에 따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플렉시블 레이아웃(flexible layout)으로 설계됐다. 

현재 주요 생산제품은 립틴트, 아이섀도우 팔레트 등 포인트 메이크업이다. 아이섀도우 팔레트의 대량생산을 위한 10여 대의 멀티타정기와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로봇 등 스마트 디지털 설비도 가동 중이다.

창업자인 배은철 대표는 일주일에 서너 번 현장 설비의 로봇화 작업을 진두지휘 중이다. 이는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 노력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대표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유지의성(有志意成, 굳은 의지로써 뜻을 이루다)을 강조하는 사훈을 통해 임직원이 하나 되어 종합화장품 ODM사로의 성장을 위한 도전 의지를 북돋우고 있다. 

이를 엿볼 수 있는 게 그린카운티 1층에 전시된 ‘배럴 충진 기기’다. 이는 배 대표가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당시 우드펜슬을 뛰어넘는 ‘젤 펜슬 아이라이너’ 개발로 성장의 디딤돌이 됐던 특수기계다. 그 옆의 ‘씨앤씨 뷰티 뮤지엄’은 옛 선조의 장인정신을 본받고 대한민국의 향장문화를 뒷받침한다는 자부심을 심는 공간이다. 



생산현장에선 타정, 충진 공정이 한창이었다. 아이섀도우 팔레트의 파우더를 공급하는 멀티 타정기가 뿜어낸 소재를 팔레트에 맞추는 손길이 바빠졌다. 립스틱, 틴트 펜슬, 쉐도우 등 수억 원대 고가 장비를 갖추고 보다 정밀한 기술역량을 갖추는데 열심이라고 한옥성 생산기획이사가 설명했다. 

그는 “묻어나지 않는 제품 아이디어를 색조에 적용하고 봄, 가울 시즌에 맞춰 제형을 바꾸는 등 현장의 개발 능력을 높이고 있다”라며 “공장 곳곳에 숨어있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트렌드 적용 및 신제품 개발,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유연한 구조로 설계됐다”라며 설비와 장비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이사는 “화성의 퍼플카운티(본사), 수원 R&I센터, 중국법인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그린카운티는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양호한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색조와 베이스의 양대 성장동력의 생산기지 역할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을 책임지게 된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현재 화장품 OEM·ODM사의 역량은 ‘클린뷰티’에의 대응으로 집중된다. 여기에 3정(定)5S라는 품질·안전 시스템, 글로벌 브랜드의 오딧(Audit) 등 이슈에 대한 적절한 응대가 요구된다. 

EU의 화장품 사용금지 유해성분은 1300여 종. 미국 FDA기준 규제성분은 11개다. 미국 인디 브랜드는 이들 금지성분 외에 자체적으로 유해성 논란 여지가 있는 성분을 배제한 상품을 만들고 홍보함으로써 클린뷰티를 주도하고 있다. 그 때문에 제조사의 클린뷰티 대응 능력은 인디브랜드의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유통업계도 세포라의 ‘Clean at Sephora’와 올리브영이 16가지 유해 의심 성분 필수 배제, 4가지 유해의심 성분 배제 권고, 클린뷰티 가치 추구(동물·환경)를 기준으로 클린뷰티 존을 운영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새로 완공한 그린카운티(용인공장)가 ‘클린뷰티의 메카’로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그린카운티는 10월 CGMP 인증을 획득하고 기능성화장품 심사 품목인 ▲파운데이션 ▲쿠션파운데이션의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22년 중 ▲이브 비건(eve vegan) ▲FDA OTC 인증 ▲할랄 인증 획득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유해물질 시험 위임 협력사 1호'로 선정된 점도 눈여결볼만한 대목이다. 

이렇게 되면 클린뷰티를 타깃으로 한 제품과 기능성화장품의 북미시장 전개와 할랄화장품의 중동, 동남아시아 등 이슬람권 시장 진출은 순차적으로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ODM사로서의 평판(reputation)은 고객사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개발의 연구 역량+품질에 대한 통제·관리+납기 준수까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장기간 문제없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축적된다. 국내 포인트 메이크업 1위라는 기술력과 해외 전시장에서 인디 브랜드의 시선과 관심을 받고 있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평판이 그린카운티 완공과 더불어 평판 점수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그린 카운티가 ‘클린뷰티’ 트렌드의 글로벌 평판을 쌓아감으로써 기초화장품의 포트폴리오 추가에 따른 종합 화장품 ODM사로서의 미래 모델로 평가된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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