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소비증가율 8월 0%...하반기 업계 개편 가속화

2021.10.14 23:39:56

상반기 기저효과로 1~8월 +20% 증가세지만 경기 둔화 우려
하반기, 화장품 생산·운영 감독관리 시행, 화장품+스마트 접목, 제약사 진출에 K-뷰티 대응 필요

중국의 화장품 소매 판매액이 3월(소비증가율 43%)을 정점으로 하락세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7월과 8월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각각 239억위안(3%)과 294억위안(0%)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8월 누적 소매판매액은 246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에 화장품 소매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증가하고 소비자의 화장품 사용 횟수가 감소함으로써 여전히 소매판매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아이미디어네트워크(艾媒数据)에 따르면 8월 알리바바(阿里) 플랫폼의 스킨케어 및 화장품 GMV(총 상품판매액)는 199.1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스킨케어 GMV는 14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 화장품 GMV는 59.2억위안으로 13.6% 감소했다. 스킨케어 부문 Top3는 랑콤-SK-Ⅱ-로레알 순이었다. 메이크업 부문은 이브생로랑-화시쯔-아르마니가 상위 브랜드였다. 

더우인(抖音)은 8월에 ‘818 New Trendy Goods Festival(818 新潮好物节)’을 개최하며 라이브방송시간 2354만시간, 총 304억 명의 시청자가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3배 증가한 1억명 이상이 구매했다. 이 기간 라이브커머스의 화장품 GMV는 63.7억위안이었으며, 이는 역대 월간 GMV 신기록이다. 더우인에서의 818 페스티발의 3대 판매상품은 의류-스킨케어-보석류였다. 

한국은행은 ‘8-9월 중국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에서 “8월 소매판매는 변이 바이러스 재발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월(8.5%)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어 2.5% 증가에 그쳤으며, 2년 평균 성장률(1.5%)도 전월(3.6%)보다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1-8월 인터넷 판매는 19.7% 증가(1~7월 21.9%)한 가운데 실물 상품의 인터넷 판매도 15.9% 증가(1~7월 17.6%)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가구(7월 11.0%→8월 6.7%), 화장품(2.8%→0.0%)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의류(7.6%→6.0%), 통신기기(0.1%→-14.9%), 자동차(-1.8%→-7.4%) 등이 감소한 반면 의약품(8.6%→10.2%)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지난 3월(51.9)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며 경기회복 둔화가 지속됨으로 예견됐다. 소매판매 품목 가운데 화장품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솽스이(1111)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수의 중국 유통관계자들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광군제 물량이 감소했으며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위주로 공급하기 때문에 중견·중소기업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실 후, 설화수 이외 이렇다 할 브랜드가 적다는 게 최근 K-뷰티에 대한 중국 유통사들의 평가다. 



한편 중상정보망(中商情报网)의 ‘하반기 화장품 동향’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업계는 ①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화장품 생산 및 운영에 대한 감독관리조치’(SAMR)에 따라 화장품 업계 개편(법률 위반 비용 증가 및 위반 회사 퇴출 등) ②AI 지능 등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화장품 개발, 서비스 제공 ③제약사들의 식품·화장품 시장 진출과 제품 효능이 소비자 쇼핑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 등을 꼽았다. 

중국 유통전문 관계자는 “올해 솽스이에서 K-뷰티가 선전할 것인지와 기업별 희비가 예상됨에 따라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2022년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소매 동향에서 화장품 비중 감소가 눈에 띄면서 유통망 영향과 K-뷰티와 C-뷰티가 차이점이 없다는 중국 소비자의 지적, 전반적으로 힘이 빠졌다는(마케팅, 브랜딩 등) 유통사들의 비판을 어떻게 수용하고 대처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최근 동향을 소개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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