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콰징(跨境) 해외직구 활발...‘정품’+ ‘가격’ 민감

2020.09.14 00:40:41

코로나19 영향, 출입국 통제로 해외소비보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로 몰려 26% 증가
중산층 구매력+코로나19로 사치품 및 해외소비 붐

올해 상반기 중국 교역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규모는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소비 보다 해외직구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1억 5000만명의 하이타오(海淘)족(해외직구족) 때문이다.


하이타오족 규모는 2018년 1억명을 돌파하고 2019년 1.5억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은 약 400만명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맥킨지, 중국 iiMedia Research, 창장증권연구소 등은 일제히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입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보고를 냈다. 그 이유로는 ▲중국 중산층의 구매력 ▲사치품 및 해외소비 수요 ▲정부지원 요인 등이다.


먼저 중국의 연간 300만 위안(약 5.4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중산층은 3320만가구로 나타났다.(2018년 말) 맥킨지는 중국 중산층 규모는 매년 3% 이상, 중산층 소득 수준은 매년 5~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중산층이 해외직구 주력 소비층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사치품 소비 규모는 전세계 사치품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5년간 연평균 8%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2019년 1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중 70% 이상이 해외에서 소비됐다. 2015년부터 중국 정부가 소비재 관세 인하조치를 취했음에도 중국인의 해외소비 규모는 연평균 13%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금지되지 않았다면 2020년 2조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초강력 출입국 통제조치를 실시하고 있어, 해외소비 대신 해외직구를 통해 사치품과 외국상품을 구매하리라는 예상이다.


중국 정부도 1조 위안 이상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2016년부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입허가품목 리스트’(跨境电子商务零售进口商品清單)를 발표하고 일반 화물 수입관세와 행우세보다 낮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수입세’를 적용하는 등 해외직구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리스트 품목은 중국인 소비수요에 맞춰 추가 조정했으며, 2019년부터 분유 등 일부 품목에 적용하던 ‘수입심사 및 등록절차’ 관련 규정을 삭제하는 등 통관간소화 개혁을 추진했다. 2020년 현재 ‘2019년판 리스트’에 따라 총 1413개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입이 가능하다.


2019년부터 개인 해외직구 한도액을 1회 5000위안, 연간 2만 6000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 해외직구 상품의 통관속도를 위해 ‘통관신고서’ 없이 ‘개인물품’으로 통관하는 ‘해외직구 통관정책 시범도시’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2020년 4월 국무원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수를 현재의 59개에서 105개로 늘리고 이중 조건이 부합되는 도시를 해외직구 시범도시로 추가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안전이 중국 사회의 초대 관심사로 해외상품 소비도 티몰, 징둥 등 대표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이 정품보장, 철저한 방역을 약속하는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선호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중국인의 해외상품 소비결정에 최대 영향을 미치는 ‘판촉’이라며,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Strawberry Pie(草苺派)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조사대상자가 플랫폼의 판촉행사에 끌려 해외직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따라서 베이징무역관은 “복잡한 검역과정이 없으므로 통관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한국 기업들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대중 수출 확대 기회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하이타오족의 니즈를 파악하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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