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매장 쇼핑 사라지고 배송 전쟁

2020.09.07 22:10:56

예년보다 10월 말 연말 세일 돌입, 시즌 기간 연장
비대면, 매장 방문 최소화 위한 다양한 방법 강구...옴니채널 주목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 매장 쇼핑이 사라질 전망이다. 대신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매업체들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쇼핑 방법을 모색하고 판매 채널 전략도 다시 세우고 있다.


보통 미국인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추수감사절 날 저녁을 먹고 함께 쇼핑몰을 찾았었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 새벽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오후부터 밤샘 영업을 했던 대형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당일(11월 26일) 휴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7월 월마트가 휴점을 공지한 이후 타겟, 베스트바이, 베드배스앤비욘드, J.C>페니, 딕스 스포팅굿즈 등 주요 소매체인점들도 이에 가세했다.


이는 “소매업체로서는 매장에 인파를 끌어들이는 것은 큰 부담이며, 소비자들이 최대한 안전한 쇼핑환경을 만들어주면서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고심 중”이라고 소매컨설팅 업체 글로벌데이터의 디렉터가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세일 시즌이 이르면 10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도록 쇼핑객을 분산시켜 안전하게 매장을 운영하면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최대한 세일기간을 연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0월 말 할로윈데이가 끝나면 바로 연말 세일이 시작되며, 이로 인해 시즌 준비로 예년보다 분주하다“고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미국 유통업 사정을 전했다.


소매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매장으로 인파가 몰려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업시간 조정 ▲전염병 감염위험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매장 복도의 한 방향 통행 안내 ▲쇼핑몰 주차장을 야외 매장으로 활용 ▲야외 매장은 주차장에 텐트 설치 임시 매장 마련 ▲제품 진열하고 직원이 결제 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계산 등의 운영방식 변화가 예상된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 사정이 예년 같지 않은 탓에 연말 쇼핑시즌 소매업체 승패는 온라인 판매에 달렸다. 따라서 유통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훨씬 이전에 연말 세일을 시작하고, 소비자의 트래픽 올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대형 소매체인 타겟은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2만여 개의 제품을 웹사이트에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 물류시스템으로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와 수요 급증에 따른 운송비 인상이 문제다. 페덱스, UPS 등 주요 배송업체들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말 배송료 인상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소매업체들은 온라인 주문, 오프라인 매장 픽업(store pickup),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 매장 밖에서 고객이 픽업) 등의 시스템을 강화하고, 소비자 구매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가정배달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배송기간 지연 위험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타겟과 월마트가 커브사이드 픽업 옵션을 확대했고, 베스트바이도 컨택트리스(contactless) 시스템을 지난 3월 구축했다. 이것은 물류창고에서 배송하는 게 아니라 주문자와 가까운 매장에서 주문제품을 발송한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올해 온라인 매출 비중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업체로서는 지역별 상황과 품목에 따라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할지 직접 매장을 찾을지 달라질 수 있다. 배송료 인상과 배송지연 등의 문제가 예상되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옴니채널 전략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커지는 것은 한국 기업에 기회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미국 전역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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