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내수 위축 현실화

2020.03.08 20:17:14

기업경기실사지수(BSI) 2월 65로 최저치...투자심리도 마이너스 전환
한국은행...“과거 사례에서 전염병 확산세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월 수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부진했으며 경제 심리 악화로 내수도 위축되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적이 나왔다.


앞서 2월 경제 동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으나 불과 한 달만에 내수 위축을 경고한 것이다. 1월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각종 지수도 2월 들어 급락했다.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1월)→65(2월)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4.2(1월)→96.9(2월)로 큰 폭 내렸다. 이 두 지수가 급락하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내수에 급속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업투자심리도 악화되며 투자 부진이 우려된다. 설비투자지수는 11.2%(1월)→△3.8%로 감소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제조업 투자BSI도 96.5→87.8로 감소했다.


2월 수출도 조업일수가 전월보다 늘면서 4.5%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2.2%로 1월(5.9%)에 비해 마이너스였다. 2월 대중 수출은 6.6% 감소한 89.0억달러였다. 중국의 춘절 기간 연장에 따른 성시별 조업제한 및 가동률 저하로 대중 수출에서 실질적 조업일이 감소한 영향 탓이라고 산업통상부는 분석했다.



한편 8일 한국은행은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를 볼 때 전염병의 경우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전염병의 경제적 영향은 확산 정도, 지속기간, 치사율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과거 사스(SARS)와 메르스에서 보듯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주요 실물지표가 곧 반등했다.


사스 때 중국은 불안심리가 고조됨에 따라 민간소비 위축, 외국인관광객 감소 등 중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초래했다. 당시 중국의 2003. 2/4분기 경제성장률은 11.1(1/4)→9.1%(2/4)로 큰 폭 하락했으며 주로 여행·숙박·운수 등 서비스업 업황이 둔화됐다. 인접국인 홍콩, 싱가포르는 생산이 감소됐으며(홍콩 회복 1년 소요), 한국과 대만은 생산 감소보다는 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관광객이 감소했으마 한 분기 내에 이전 수준을 회북했다.
  
메르스 때 한국은 높은 치사율 등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관광산업 등 서비스업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됐다. 다만 공장가동 중단 등에 따른 생산차질 또는 주변국 확산에 따른 파급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전염병과 자연재해는 앞으로도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임을 인식하고 면밀한 사전 감시체계를 확립함과 더불어 사후 대응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전염병과 자연재해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나,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체계적인 재난대응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이 긴요하다”고 시사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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