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어떻게 될까?...코트라, 핀포인트 지원

2020.02.11 12:04:20

코트라, 4~5월 진정세 예상...‘불가항력 증명서’ 발급방법 안내, 애로사항 밀착 지원책 마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으로 인한 향후 시나리오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다. 또 10일부터 중국 기업활동이 재개되면서 감염 확산 여부도 기로에 서게 됐다.


국제금융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영향 확대 요인은 ▲소비·서비스업 비중 증가 ▲빠른 전파 속도 ▲경기 둔화 추세 ▲불안심리 확산 등 감염증 장기화 가능성이다.


이에 반해 영향 축소 요인으로 ▲과거 경험 ▲온라인 소비 증대 ▲대응체계 개선 및 국제 공조 강화 ▲낮은 치사율(2~3%) 등 감안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기대다.


#1 4월 말 중국 정부 통제 가능 단계 선언


코로나 사태 진행에 대해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는 4월말~5월 초 절정에 다다른 후 통제 단계로 진입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당국이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가정이다. 시진핑 주석이 ‘전쟁’을 지휘하고 10일 우한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진정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사스보다 강하고, 춘절 직전 500만명이 우한 외의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확산 억제의 어려움도 상당하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춘절 연휴 기간에 귀국했다가 다시 해외로 출국할 경우 바이러스가 해외 각지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영향 축소를 보는 시각은 사스 당시 중국 경제성장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반등한 사례를 든다.(02년 9.1%→‘03년 10.0%) 전염병 공포 확산이 주식매수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다. 온라인 소비 증대로 민간 소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오프라인 판매 감소의 상당부분은 온라인 구매 증가로 상쇄되고 있다는 것.


영향 확대 시각은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투자와 수출 둔화 상태에서 소비를 통한 성장 전략이 벽에 부닥칠 가능성이다. 전체 GDP 중 ’19년 서비스업 53.9%, 제조업 39.0%로 격차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사태로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 소셜미디어로 뉴스가 확산 되며 소비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


불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세계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19년 16.3%로 예전보다 확대돼, 글로벌 기업의 중국 소비자 의존도가 높아, 사스 당시보다 피해가 클 거라는 우려를 내놓았다. IMF는 중국 경제가 1%p 하락 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은 0.1~0.3%p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홍콩, 태국, 베트남 등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거라는 예상이다.



#2 코트라, 진출기업 애로사항 대책 마련


한편 KOTRA는 1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내 22개 무역관을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진출 기업은 2만7천개. 기업들의 애로사항은 ▲중국 내 생산차질에 따른 원부자재 수급 어려움 ▲방호물품 부족 ▲인력복귀 지연 등에 따른 노무 애로 ▲항만인력 부족 및 교통통제로 인한 물류 차질 ▲중국 당국의 관련 정책정보 제공 부족 등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10일 휴무 종료에 맞춰 사전승인 후 사업장 가동을 허용하고 중국 내 진출기업의 납기지연 등에 대해서도 ‘불가항력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OTRA는 긴급히 중국 성·시 정부별 조업재개 요건과 불가항력증명서 발급방법을 안내하고 노무 애로에 대비한 긴급 FAQ 작성해 배포·상담에 나선다. 또한 원부자재 부족 기업을 위해 긴급 소싱도 지원한다.


해외마케팅 사업 중 중국 내 협업기관과 고객 요인으로 1분기 개최가 어려울 경우에는 시기를 조정해 확대 추진한다. 긴급 수요는 온라인 상담으로 지원하기 위해 화상상담 확대종합계획도 수립해 시행한다.


KOTRA는 당분간 다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방식보다는 핀포인트 형태로 밀착 지원을 강화한다. 지사화, 바우처 등 개별 사업에서 발생하는 애로는 서비스 수수료 조정, 서비스 기간 연장 등 방법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감염증 확산세를 2~3월 조기 진정, 4~5월 중기 진정, 하반기 진정 등 시나리오별로 분류하고 단계별 대책을 마련한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외 공급선(SCM) 다변화를 위한 대체지역 진출도 지원한다. 감염증 확산 후 소비패턴 변화에도 대응해 홈이코노미, 의료혁신, 생활방식 변화, 스마트 도시 마케팅 지원도 확대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사스(2013), 메르스(2015) 때에 비해 중국이 우리 수출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이번 위기를 수출 및 공급선 다변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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