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경제전망 하향세...보수적 운영 필요

2019.09.22 14:53:39

OECD, ‘19년 한국 경제성장률 2.1%로 △0.3%p↓, 중국 수입수요 감소, 미중 무역분쟁 영향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이 잇달아 하향세다.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p 내린 2.4%(5월)→2.1%(9월)로 조정했다. 이로써 10개월 사이 작년 11월 전망치 2.8%보다 0.7%p 내렸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 안팎으로 떨어뜨린 데 상태.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집계한 결과를 보면 9개 해외 I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3%(5월 말)→2.2%(6월 말)→2.1%(7월 말)→2.0%(8월 말)로 하락했다. 씨티(1.8%) 골드만삭스(1.9%) JP모간(1.9%) 등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 밑으로 잡았다.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2.4~2.5%, 한국개발연구원(KDI) 2.4%, 한국은행 2.2%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기존 전망치인 2.5%보다 0.4% 내린 2.1%로 수정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경제 보복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내수, 수출 부진을 반영한 결과다.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자재 수입 물가가 하락하고 공급 측 요인과 내수 불황에 따른 수요 측 요인이 겹쳐 0%대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투자심리(BSI)와 가계의 소비심리(CSI) 등 민간심리도 지난해 들어서 가라앉고 있다.


이밖에 OECD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세계 3.2%→2.9%, G20은 3.4%→3.1%로 하향조정했다.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및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대다수 G20 국가 성장 전망을 내렸다. OECD는 미중 무역분쟁이 ‘20년 세계경제성장률을 0.3~0.4%p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양호한 고용상황에 힘입어 소비는 견조하지만, 관세 부과 등에 따른 투자, 수출 둔화세로 성장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보다 내년의 둔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


중국은 무역분쟁 심화로 불확실성 확대 및 투자 부담을 작용할 우려가 커졌다. ‘20년 성장률은 5.7%까지 하락할 전망이다.[(‘19)6.2→6.1 (’20)6.0→5.7]


유로존은 부진한 대외수요 등으로 투자와 수출이 둔화되면서 ‘19~’20년 성장률은 1%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양호한 고용상황 등을 감안해 ‘19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19)0.7→1.0 (’20)0.6→0.6]


OECD는 “무역갈등을 완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투자를 촉진하고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공동의 노력(collective effort)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중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구조개혁 정책은 전세계적으로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OECD는 ‘20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5%→2.3%로 0.2%p 하향 조정함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해소와 확장적 재정정책이 내수 증가로 이어지면 ‘20년이 ’19년보다 성장세가 확대된다는 전망도 있다. 화장품기업의 경우 소비 침체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Copyright ©2017 CNCNEWS.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씨앤씨뉴스 I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 아52335 I 등록일자: 2019년 5월 14일 제호: CNC News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8길 42, 101호(역삼동, 씨엘빌딩) 발행인: 권태흥 | 편집인: 권태흥 | 전화번호 : 02-6263-5600 광고·문의: 마케팅국 02-6263-5600 thk@cncnews.co.kr Copyright ©2019 CNC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