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입국장 면세점의 효자 될까?

2019.04.01 21:30:55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T1=에스엠, T2=엔타스듀티프리 각각 선정
기내면세점과 경쟁 구도 형성

관세청은 3월 29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면세점 사업자로 (주)에스엠면세점을,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면세점 사업자로 (주)엔타스듀티프리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에스엠은 1000점 만점에 841.36점을, (주)엔타스듀티프리는 822.92점을 각각 받았다.


입국장 면세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술 같은 무거운 면세품을 출국 때 사지 않고 여행 후 귀국길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입국장 면세점이 한국 상품을 만나는 첫 매장이다.


한국개발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1.2%가 여행 중 면세품의 휴대·보관 불편 해소 등을 이유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18년 2400만명으로 최근 10년간 매년 7.1% 이상 증가하고 있다.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액은 31억달러에 달한다.


또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총 730억원의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입국장 면세점 도입 시 직간접적으로 582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이번 특허심사는 중소·중견기업에 한해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실시됐다. 선정된 특허사업자는 두 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5월 31일 입국장면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입국장면세점은 제1터미널의 경우 동편․서편에 각 1개씩 합계 380㎡의 규모로, 제2터미널의 경우 입국장 중앙에 326㎡ 규모로 각각 개장하게 된다. 판매물품은 담배와 과일, 축산가공품 등 검역 대상 물품을 제외한 향수·화장품·주류 그리고 기타 품목으로 구성된다. 구매한도는 내외국인 구분 없이 미화 600달러이다.


에스엠면세점은 “입국장 면세점의 본래 취지인 국민편의 증진을 확보하고 해외소비를 국내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면세점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 다양한 상품 구성 등을 들어 대기업 운영 면세점의 입지는 변화가 없으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기내면세점 판매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 항공사의 기내면세점 매출은 연간 3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입국장 면세점의 경쟁자는 대형항공사의 기내 면세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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