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 중소기업 면세점의 현실

2018.11.27 15:16:23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면세시장의 성장에 따라 시장을 확대한다며 사업권을 기존 롯데 신라에서 신세계 현대 두산 한화로 확장시켰다.

 

또한 중소기업에게도 황금알을 낳는 시장에 참여 기회를 준다고하면서 중소기업인 SM, 씨티엔타스 등을 비롯한 여러 중소기업을 시장으로 끌어들여 현재 국내에는 24개의 시내면세점이 운영중이다.



 

그때 근거로 사용한 면세 시장전망 지표에 문제가 있었음은 여러차례 기사화되었고, 성장시장으로 진출을 위한 면세점사업권 취득 과정에서 부정적인 수단과 외압 로비 등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도 전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잘못된 예측과 전망에 따라 면세시장은 위축. 하락 되었고 수익성은 바닥을 치는 정도가 아니라 마이너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쌓여가는 재고를 도매상격인 따이공을 통해서 회전자금이라도 건지기 위해 면세품재고를 밀어내는 결정은 대기업에게는 영업이익이 반에 반토막 으로 감소되는 형국의 원인이었지만, 정부의 시장전망만 믿고 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서는 매입 원가 이하로 제품을 팔아야하는 과정을거치며 연간수백억에 이르는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세부실정은 가린채 면세시장 전망을 내어놓았던 관련기관은 중국인이 오지 않아도 면세점매출이 역대 최고라고 연일 떠들어 댔다.


장사치가 늘어나 많이 물량을 사댔으니, 이를 땅에 묻지 않는한 손해를 보면서도  많이 팔았던 것이지만,

재고를 버릴수 없어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판것도 판매할인율은 보지도 않고, 매출총액만 보고 호황이라 평했으니 무지가 하늘을 찌른다고 하겠다.



 

대기업에 비해 매입조건이 좋지않은 중소기업들은 브랜드로부터 대기업 보다 훨씬더 비싼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해야 했고대기업에서 따이공에게 도매가로 판매하는 가격보다도 오히러 비싼가격으로 브랜드로 부터 매입을 하는 형국이라, 따이공이 판을 치는 시장에서도 중소면세점은 본전치기도 못하는 형편이 되었다.

 

'차라리 우리가 대기업면세점에서 산 제품으로 너희에게 상품을 공급해줘도 수익이  남는 장사겠다'라고 중국 따이공들이 중소면세점에게 공공연하게 말할 정도이다.

 

국내 대기업은 지난 60년대 70년대 국가성장의 시기에 국가의 보호아래 성장해왔고 면세시장도 특정대기업이 그 보호의 혜택을 누려왔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 혜택을 받고 성장한 대기업들이 이제 막 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 면세점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자율시장 경쟁이라는 듣기좋고 허울좋은 테마이다.

 

중소기업에게 자신들은 지난 수십년간 누려왔던 보호장벽을 정부에서 조금이라도 주려는 시도마다 '시장경쟁을 무시한 불공정경쟁'이라고 하였고 이 논리에는 관세당국 출신으로 구성되고 대기업면세점 출신으로 구성된 면세 협회도 같은 목소리를 내었다.

 

대학생과 유치원생을 한 링위에 올려놓고 대등하게 싸우라는 것이다. 

 

이후 국가가 중소면세점에게 입국장면세점 운영혜택을 부여해 상생의 정책을 펼치려고하니, 면세품중 제일 매출비중이 높은 담배를 입국장 면세점에서 팔지 못하게 로비를 했는지 입국장면세점은 담배를 취급하지못하는 방향으로  앙코빠진 찐빵으로 분위기를 만들더니 급기야 그 쭈그러진 찐빵도 보기 싫었는지 입국장에 시내면세점의 인도장을 설치해. 입국장면세점 자체를 오픈도 하기전에 완전히  고사시키려는 시도를 하고있다.

 

인도장에서 나가는 면세품은 시내면세점의 제품이기에 공항수수료가 면제되어 입국장 먼세점과는 가격경쟁이 불가능할 정도로 저렴하다. 게다가 현재 국내 인터넷면세점 매출의 98%는 대기업 면세점 매출이다.

 

중소기업면세점은 면세시장에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도 퇴로마져 차단되어있다.

 

중소기업면세점은 중소기업에게만 매각할 수 있기에 현재와 같은 구도하에서는 어떤 중소기업도 중소 면세점을 인수하려 하지않는다 . 망해도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간다.

 

면세 시장을 완전 장악하고싶어하는 대기업에게 그동한 투자한 원가로 사업권을 넘기게 하던지 아니면 해외면세점에게라도 매각 할수 있게 하던지 정부의 책임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오늘도 중소기업면세점에 종사하고 있는 수없는 직원들의 불안한 고용의 한숨이 텅빈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몇달전 공식 행사에서 만난 대기업 대표는 중소기업 면세점도 참석한 자리에서 호기있게 말씀하던 기억이 난다.


''면세시장은 중소기업이 낄 곳이 아니야''


※ 기고자의 요청으로 필명으로 게재합니다.  

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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