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커뮤니티 ‘파우더룸’ M&A 성사될까?

  • 등록 2018.08.08 18: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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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 “인수가 적절” vs 투자 업계 “300억원 비싸다” 공방

국내 화장품 커뮤니티 1세대 ‘파우더룸’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파우더룸 김정은 대표는 보유 지분 100%를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8일 장업계 관계자 A씨는 “김정은 대표가 파우더룸 운영 때문에 많이 지쳐있었고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3~4개월 전 100억원에 매각을 준비했었는데 자체적인 기업평가를 통해 300억원으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재 파우더룸의 매각이 가능할지 업계는 지켜보고 있다”면서 “매각 성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IB 업계에서 이번 M&A 성사에 부정적인 이유는 ‘매각금액’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서다. 파우더룸의 2017년 매출은 57억원,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2억4400만원을 기록했는데 매출과 EBITDA보다 인수가가 과하다는 분석이다.

인수에 뛰어들 기업들은 그나마 파우더룸 몸값이 더 떨어지기 전 김 대표가 M&A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분위기다. 최근 팬덤 마케팅으로 뷰티 인플루언서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는 반면 커뮤니티의 활약이 저조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기업 가치보다 매각금액이 높다는 평이 대다수다.
 
반면 장업계는 파우더룸 인수금액에 긍정적이었다. 장업계 관계자 B 씨는“보통 매출의 5배를 인수가로 잡는다. 가격 면에서는 충분히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각성사를 긍정적으로 봤다. A씨 역시 "파우더룸은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은 회사다. M&A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B씨는 “사실 예년에 비해 파우더룸의 영향력이 많이 줄었다. 이미 뷰티 콘텐츠의 트렌드가 텍스트(커뮤니티)에서 랭킹과 동영상(유튜브)으로 옮겨간 시점”이라며 “파우더룸이 앞으로 지속가능한 콘텐츠인지는 인수기업이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한편, 파우더룸은 2003년 12월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됐다. 현재 회원수와 게시판 구독수는 각각 약 186만명, 약 42만회에 달한다. 화장품뷰티톡, 벼룩, 세일 등의 콘텐츠를 운영 중이며 2017년 네이버 대표 인기카페로 선정됐다. 현재 네이버카페 외 애플리케이션, 독립 웹사이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 채널을 늘렸다.
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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