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ODM사, 영업이익률 감소로 수익성 악화

2018.05.21 13:10:28

2018년 1분기 실적 비교...내수 부진으로 영업이익 큰 폭 하락
코스맥스 중국+미국 호조, 아우딘퓨쳐스 유럽 더글라스 매장 확대

2018년 1분기 OEM/ODM 기업의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코스맥스, 아우딘퓨쳐스를 제외하곤 역성장을 기록했다. 내수 브랜드의 수주 물량 감소 영향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중국 29% 매출 증가와 미국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국콜마는 내수와 북경콜마의 호조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이 2.8%p 떨어짐에 따라 영업이익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FDA 경고로 인한 미국 매출 감소와 컨설팅비 부담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코스맥스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1% 증가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한국법인이 상품 믹스 악화로 수익성이 더디게 개선되고 있지만 주요 3개국(한국, 중국, 미국)에서 강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며, 미국과 중국에선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국법인은 중국 리스크에서 빠르게 회복 중이나 원가율이 높은 마스크팩, 선스프레이 등에 집중되며 수익성이 더디게 회복하고 있다. 중국(상해+광저우)법인은 매출액이 29% 성장하고 순이익도 58% 증가하는 등 대량 주문 수주로 호조다.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은 115% 증가, 순손실은 39% 축소 등 예상 수준으로 개선 중이다.


신한증권 이지용 연구원은 “국내는 로드숍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피클럽향 수주 증가로 2분기부터 두 자릿수 성장, 중국은 광저우 중심 성장, 미국은 신규 고객사 주문 증가 등으로 올해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내수(홈쇼핑, 다단계, JM솔루션 마스크팩)와 북경콜마(색조 4% 성장)의 호조로 1분기 매출액이 2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R&D, 인건비 상승 △마스크팩, 색조 등 기초 대비 마진 낮은 제품 생산 증가로 인한 원가율 상승(+4.3%) 때문에 영업이익은 –12.5%, 영업이익률은 7.4%(-2.8%p)로 수익성 악화됐다고 신한증권은 분석했다.


교보증권 유민선 연구원은 “올해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9670억원(yoy 17%), 영업이익 810억원(yoy 21%)로 예상하며, H&B, 다단계 매출 증가로 내수는 19%, 수출은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영업이익률이 1.2%로 전년 동기 대비 –8.3%p 하락했다. 이 때문에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떨어졌다. 한양증권 최서연 연구원은 “1분기는 온라인 고객사의 성장세로 매출 기여가 커 3월은 월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작년 미국 FDA의 OTC(일반의약품) 제품 현장심사 실시 후 경고조치에 따라 미국향 제품을 현지 공장에 납품하도록 해 매출액은 감소했다”고 했다.


그는 “수익성은 FDA 이슈로 인한 컨설팅 수수료 발생, 인건비 및 외주가공비 증가 등으로 크게 악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메카코리아는 음성 본사 증축이 7월말 마무리되고 중국 절강성 공장은 올해말 완공할 계획이다. 완공 후 국내 연간 생산량은 3.1억개, 중국 2.4억개가 된다. 또한 잉글우드랩 인수로 올해 하반기부터 동사 연결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신한증권 이지용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주가가 연초대비 34% 오른 것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잉글우드랩 인수로 인한 미국 진출 및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며,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모멘텀으로 국내 매출액과 영업이익 동반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코스온은 아모레퍼시픽의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33%를 차지한다. 이중 에뛰드하우스 18%, 이니스프리 5% 등으로 이들 브랜드 매출과 연계되는 특징이 있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 이유로 코스온 관계자는 일부 부진 재고 정리로 2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정시훈 연구원은 “코스온은 △한중관계 회복 개선에 따른 아모레퍼시픽의 OEM 수주 증가 △중국 미니소 화장품의 흥행 △글로벌 메이커와의 협의 등으로 공장 캐파 증설이 궁극적인 해답”이라고 분석했다. 코스온은 올해 중국 후저우 뷰티타운에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제닉은 매출액이 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하나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랑콤, 비오템의 매출 반영, 중국 2공장 비용 부담 증가 등 요인이 있지만 올해 2분기 국내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중국 회복 정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1분기 매출액 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매출의 대부분이 내수로 2018년 1분기 평균 가동률이 92.24%라고 밝혔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코스메카코리아의 FDA 경고로 인한 미국 OTC제품의 매출 정체로 매출액이 절반으로 준 1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적자전환 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투자 진행 중인 자회사 브랜드랩과 미국 풀필먼트센터의 고정비 발생으로 1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7월부터 생산 케파를 50% 이상 늘리며, 기 주문량 기준으로만 집계해도 2, 3분기 매출액은 큰 폭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딘퓨쳐스는 1분기 매출액이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영업이익 28억원으로 40% 성장했다. 신한증권 한경래 연구원은 “2018년 중국 매출액이 250억원 예상, 유럽 더글라스 매장 126개→650여 개 입점 증가 등으로 올해 전체 매출액이 9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한중 관계 정상화로 ODM부문 회복세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중 관계 정상화와 로드숍 업황 개선여부에 따라 OEM·ODM사의 2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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