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성추행 논란 "엄중 조치" 사과문에도 고객 냉소

2018.03.02 14:56:07

에이블씨엔씨 "끝까지 조사, 엄중 조치" 공식 입장 표명…고객 "사과문 진정성 의문" 불만 지속

2일 11시 15분 공식 홈페이지 ‘뷰티넷’에 브랜드 어퓨의 A 본부장 성추행 논란(관련기사)과 관련 “끝까지 조사하겠다.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고객들의 ‘사과문’에 대한 불만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뷰티넷’에 메인 페이지 팝업과 커뮤니티 공지사항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근 블라인드 게시물로 알려진 어퓨 브랜드 임직원 성희롱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가슴 깊이 심각성을 자각하고 있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시작한 공식 입장에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화요일부터 법무팀 담당 여성 직원이 어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제보자의 신원을 보장하고 비밀이 엄수돼 2차 피해자가 발생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은 자진 퇴사를 결정했으나 이와는 별개로 끝까지 조사하겠다. 관련 규정과 법규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비단 이번에 문제 제기된 인원과 사안뿐 아니라 사내 모든 인원과 제반 사항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결과에 대해서도 응당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진정한 양성평등과 올바른 사내 문화 정착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 교육과정과 상시 제보 채널을 강화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의 공식 입장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뷰티넷에만 입장을 밝힌 에이블씨엔씨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해서다.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뷰티넷 외 에이블씨엔씨 홈페이지나 기업공개, 언론 등에는 공식 입장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뷰티넷 게시판에 닉네임 으나타***는 “커뮤(커뮤니티)에 올리고 땡인가요?”라고 말했고, 몰랑한***는 “무슨 행사 있으면 지겹게 뜨는 (공식 입장)팝업도 모바일에는 뜨지도 않네요”며 에이블씨엔씨의 대응을 지적했다.

또 사기쀽*은 “솔직히 지금이라도 에이블씨앤씨 주식을 사볼까 고민 중이다. 화장품 살 돈으로 주식을 사다보면 최소한의 발언이라도 할 수 있는 주주가 되지 않을까”면서 “사과문도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댓글을 단 피렌체**는 “공지보고 욕 나왔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글로만 하는 거죠.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에 머리 숙여서?”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2월 27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 두 명의 제보자가 에이블씨엔씨 브랜드 ‘어퓨’의 A 본부장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뷰티넷 게시판은 고객들의 불만으로 도배됐고 어퓨에 이어 미샤 제품의 불매 운동이 한창이다(관련기사).  
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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