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화장품 피가 흐르는 마케팅 전문가 신윤창 작가가 다섯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아니 화장품업계에 토하듯 내뱉었다.
그의 결론은 ’사장의 습관‘에서 비즈니스 현장의 온갖 에피소드가 탄생한다는, 그래서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서바이벌을 논하기 전에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기업 현장의 모습은 “작은 회사일수록 사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므로 “오너에서 사장이 되는 건 결국 경영 시스템을 얼마나 잘 완비하느냐”다.
신 작가는 책에서 “매출(마케팅), 사람, 자금이라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축이 되는 세 가지 키워드를 갖고서, 중소기업 사장으로서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반복해야 하는 지를 정리해 보았다”라고 서술한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K-뷰티의 꿈틀거리는 경험을 복합적으로 녹임으로써 경영 이론서가 아닌 현장 노하우가 담긴 비법서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동안 출간했던 ▲ 비즈니스 도전기 『챌린지로 변화하라』 ▲ 중국에서의 사업경험을 쓴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 마케팅 포지셔닝 전략을 소설로 쓴 『인식의 싸움』, ▲ 마케팅의 정곡을 찌른 『지금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다』에 이은 다섯 번째 책.
이 책은 세 가지 질문에서 출발한다. ➊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매출이 늡니까?” ➋ “사람이 자꾸 나갑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➌ “매출은 나오는데, 왜 항상 돈이 부족하죠?”
사장이라면, 임직원이라도 이 질문은 고민이자 생존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답은? 오랫동안 그를 보았던 기자는 그의 셋째, 넷째 책의 제목에서 답이 읽힌다. 화려한 전략도, 부지런한 발걸음도 아닌 ’기본에 충실한 사장의 습관‘이다.
책의 구성은 △ 생존과 성장의 첫 번째 습관-매출(마케팅)에 1~4부를 할애하고 △ 생존과 성장의 두 번째 축 사람과 자금에 5부를 배치하고 있다. 매출-사람-자금이 순환하며 비즈니스 성공을 좌우하기에 매 순간마다 사장의 경영 실행력이 ’습관‘으로 형성된다는 점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좋게 소화시키고 있다.
“과거 C 화장품 회사의 법인장으로 중국에 있을 때, 전사적으로 1년 52주의 계획을 만들고 실행한 적이 있다. 상반기 26주와 하반기 26주를 나눠서, 매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주간 단위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했다. 그러면 매일의 사소한 행동조차도 계획한 대로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나도 모르게 점점 목표를 향해 일보전진을 하도록 돕는다.” (190쪽)
참고로 신윤창 작가는 LG전자, 피어리스화장품, 애경산업, 필립스전자, 미니골드, LG생명과학, 세라젬H&B, 종근당 화장품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의 마케팅론은 소비재의 교과서적 이론과 실천을 숱하게 되새김질하고 소화해내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지켜본 수많은 동문과 후배의 지지를 받고 있다.
누구나 사장이라면, “진짜 매출 많이 올리고 싶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나고, 돈은 철학을 실천할 정도 있었으면” 하는 욕망을 품는다. 신윤창 작가의 30년 제언이라면 현재의 습관을 재정립해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습(習)은 둥지에서 어린 새가 하늘로 날기 위해 날개를 계속 퍼덕이는 모습이다. 관(慣)은 마음 심에 꿸 관으로, 어린 새의 날개짓이 마음에 꿰였다는 뜻이다. 매일 반복한 날개 짓은 어느 날 비상의 원동력이 된다.(8쪽)
공자는 중용을 실천하는데 3개월의 노력이면 누구나 중용의 도를 깨우칠 수 있다고 했다. 2009년 런던대의 습관 형성기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274쪽)
신윤창 작가는 저자 사인에서 “작은 기업의 큰 꿈을 응원합니다”라고 썼다. 이 책에 제안한 ‘사장의 습관’을 실천한다면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격려다. “지금 나의 모습은 과거 나의 습관의 결과이고, 지금 나의 습관은 미래의 내 모습”이라는 말이 송곳처럼 들린다면 “그저 꾸준히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 뿐”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신윤창 지음 | 138 * 210 (두께 17 mm) | 276쪽 / 출판사 좋은습관연구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