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0대, K-화장품의 안전성에 높은 평가, 하지만 가격은 불만족

  • 등록 2025.07.06 1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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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설문조사... 중국 현지화에 맞춘 신제품과 마케팅 전략 구사 필요

중국의 2030 소비자들이 최근 자주 구매한 한국 상품 1위는 화장품이었다. 하지만 구매 의향자 비중이 구매 경험자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수요 하락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중국 소비자에 맞춘 보다 새로운 제품과 마케팅 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의 설명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중국인 2030대 구직자의 한국 상품 소비 경험, 관심도 및 변화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 시행됐다. ‘20년에 이어 5년만의 조사이며, 설문 참가자는 401명. 거주 지역은 상하이(86%) 외 기타지역 출신이다. 학력은 석사(33%) 학사(55%) 전문대(11%) 등의 분포를 보였다. (20대 300명, 30대 101명) 



중국 20~30대 소비자들이 최근 자주 구매한 한국 상품은 화장품(77.1%) - 식품(64.6%) - 의류(52.6%) - 전자기기(39.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한국 의류, 화장품, 식품 구매 비중이 30대보다 각각 12.1%, 10.4%, 6.9% 높았으며, 30대는 20대보다 가전제품(9.1%), 전자기기(4.6%), 영유아용품(4.6%) 등 주로 가정용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화장품을 자주 구매한 20대 소비자의 비중은 79.7%에 달해 한국 화장품이 중국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여전히 인기 있음을 보여줬다. 또 향후 가장 구매하고 싶은 한국 상품은 화장품(72.6%) - 의류(57.9%) - 식품(54.9%) - 전자기기(37.4%) - 자동차(16.2%) 순이었다. 

화장품, 식품의 경우 구매 경험자는 각각 77.1%, 64.6%인 반면, 구매 의향자는 72.6%, 54.9%로 다소 낮았다. 이는 한국 화장품, 식품에 상대적으로 익숙해졌기에 향후 구매 의향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요약된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30대 소비자 중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79.2%에 달했다. 추후 한국 화장품의 중국 내 인기와 시장 수요를 유지하려면 구매 의향이 가장 높은 30대 소비자 계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상하이지부의 설명이다. 

구매 경로별로는 △ 전자상거래를 통해 한국 상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55.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 대형마트(43.9%) △ 면세점(29.2%) △ 백화점(23.3%) △ 한국 관광(21.2%) 등의 순이었다. 



한국 상품 구매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 타오바오(39.5%) ▲ 티몰(38.1%) ▲ 징둥(15.2%) ▲ 해외직구몰(4.9%) 순이었다.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상품 구매 동기는 ① 온라인 사용 후기(49.6%), ② 연예인/왕홍 추천(40.1%), ③ SNS/TV 광고(36.2%), ④ 한류 문화(21.4%)의 순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온라인 구매 루트인 라이브 커머스로 한국 상품 구매를 결정했다는 소비자 비중은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상하이지부는 “한국기업의 경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이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높은 비용 부담, 투입 비용 대비 수익의 불확실성 및 단발성 판매 효과 등의 원인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 한국 기업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설명했다.   

이밖에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에 대해 디자인(79.6%), 안전성(79.1%), 실용성(77.3%), 품질(76.6%)의 순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안전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69.0%(20) → 79.1%(25)로 크게 높아져, 한국 상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62.8%로 5년 전과 동일하게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해, 한국 상품의 가격에 아쉬움을 표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상하이지부는 “중국 내 한국 상품은 2020년과 동일하게 디자인, 안전성, 실용성, 품질에서 여전히 비교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에서는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많아 중국 소비자의 소비 수준과도 다소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중국 마케팅 시 현지화와 함께 유연한 가격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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