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성분 마케팅’ 패턴을 읽어라"

2023.09.11 18:12:56

항산화 → 항노화로 이동 중...소비자 설문→피부 트러블→과학 기반 솔루션→인플루언서 협업 등 성공 방정식 주목

중국 화장품시장의 성분 트렌드는 “피부장벽 개선(보습) → 항산화 → 항노화로 이동 중”이라고 매리스그룹코리아(Maris Group Korea) 김선화 차장이 최신 동향을 전했다. 

그는 “‘아침에는 비타민C, 저녁에는 비타민 A’(早C晚A)는 유행이 지났고 항노화 성분인 비타민E, NMN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NMN은 중국 6개 기업이 해당원료를 신원료로 등록하면서 각광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NMN을 등록한 한국 기업 원료사가 없어 관련 제품을 가진 기업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에  NMN (Nicotinamide Monucleotide, 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CAS No 1094-61-7)은 피부컨디셔닝제, 산화방지제로 쓰인다. 클레브케미칼, 와이트레이딩의 2종이 등록되어 있으며, 인체의 세포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세포 내 NAD의 합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차장은 “화장품감독관리조례의 특수 화장품은 염모, 퍼머, 기미제거·미백, 자외선차단, 탈모방지 등 5개다. 한국의 주름개선(항노화) 기능성화장품과 차이가 있다. NMN은 일반화장품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매리스그룹코리아는 한국에 진출한 지 15년이 넘은 중국 NMPA 인증 전문기업이다. 2023년 NMN 신원료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김선화 차장은 “‘아침C, 저녁A’ 스킨케어 루틴은 몇 년간 중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프로야가 선도해 기획 상품을 다수 출시함으로써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아침C+저녁A 페어링의 유행은 중국 여성 소비자들의 미백에 대한 높은 수요를 근거로 유행시켰다. 2022년 중국 시나(Sina)의 중국 여성의 미백관련 소비 트렌드설문조사에서 △ '현재 자신의 피부색이 만족스럽지 않고, 더 하얘졌으면 좋겠다' 80.82% △ 피부가 하얘지면 기대되는 효과로 '더 자신감이 있을 것 같다(30.48%)' △ '더 어려 보일 것 같다(27.78%)' 등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응답자들은 미백에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하는 성분 2위로 비타민C를 꼽았다. 중국 로컬브랜드의 상품기획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비타민 농축 제품은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이에 대안으로 '아침B, 저녁A' 또는 '아침P, 저녁R' 스킨케어가 등장했다. 

'아침B'는 기존 비타민C 함유 제품을 비타민B군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비타민B3 일종인 나이아신아마이드를 활용해 피부 자극도를 낮출 수 있다. 

'아침P, 저녁R' 루틴도 이와 유사하게 아침에는 피부를 보호(Protect)해주는 자외선 차단, 항산화 기능 제품을 사용하고, 저녁에는 피부를 재생(Recover)시키는 안티에이징 기능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다.(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인용) 

사실 트렌드는 기업이 인플루언서와 협업하여 유행시킨다. 소비자 설문을 통해 피부트러블을 알아내고 이에 대응하는 솔루션으로 각종 과학기술 연구자료를 내세워 제품 효과를 증빙하는 식이다. 

이렇다 보니 향후 중국 시장은 메디컬 코스메틱이라는 전망이 많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온라인 정보 공유로 단순히 미용시술을 받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민감성피부에 맞는 저자극 성분의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천연 식물 등 순한 성분을 내세운 비수술 관련 케어제품보다 고기능 성분을 함유한 수술 후 케어 제품 및 관련 미용 제품으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디컬 코스메틱 성분으로 △ 안티에이징 효과의 블루 코퍼 펩타이드(Blue Copper Peptide), △ 로레알 그룹이 독자 개발한 안티에이징 성분인 프록실린(Pro-Xylane) △ 재조합 콜라겐(Recombinant Collagen)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세라마이드, 병풀추출물, 판테놀 등 민감성 피부 기능성 성분들이 중국 메디컬 뷰티 시장에서 클렌징, 앰플, 크림,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으로 인기다.

매리스그룹코리아 김선화 차장은 “중국 시장에서 성분 마케팅이 보습에서 항산화로, 다시 항노화로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상황을 한국 브랜드사들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피부 인식을 파악해 관련 성분을 선점하고 제품라인을 출시하는 등 전략적 접근으로 중국시장에서 K-뷰티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리스그룹코리아는 오는 10월 ‘중국화장품 법규를 통한 중국시장, 중국원료의 새로운 동향 파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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