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입액 중국 10%↓ 아세안 15%↑... K-뷰티도 동조화

2023.08.21 23:29:50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아세안 6국 24%↑로 성장, 중국 25%↓...중간재 보다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늘려야 한국 경제 성장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 대표 품목은 자동차,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보다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을 늘려야 10개월째 역성장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국제무역통상연구원(IIT)은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중국 감소, 아세안 증가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먼저 국가별 화장품 수입 동향을 보면 중국은 186억달러(’21) → 167억달러(‘22)로 10% 감소한 데 비해 아세안은 33억달러(’21) → 38억달러(‘22)로 15%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화장품(HS 330499) 수출에도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2억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중국은 25% 감소했다. 

이에 비해 아세안 8국(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은 25% 증가했다. 국가별로 베트남 38% 태국 30% 인도네시아 13% 필리핀 15% 미얀마 18% 캄보디아 57% 등 두 자릿수 증가했다. 다만 싱가포르 –0.3% 말레이시아 –2%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IIT는 ’최근 소비재 수출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한국의 소비재 수출 2위 대상국으로 팬데믹 기간에도 수출 비중이 상승했으나 경기 침체, 자국산 선호 등 이유로 화장품 수출 부진에 따라 지난해부터 수출 총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대 아세안 수출은 2023년에도 소비재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 소비지 수출 4위 지역으로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소비재 최대 수입국은 미국, EU, 중국이나 최근 아세안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EU 등 선진국은 자동차·의약품 수입 비중이 높으며, 중국은 화장품·식료품 수입 비중이 높았다. 중국은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에도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며 세계 4위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나, 경기침체로 2022년부터 수입이 감소했다. 

아세안은 소비재 수입액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2018년 12위에서 2022년 10위로 상승하며 소비재 분야의 유망시장으로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우리 수출이 10개월간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에는 반도체 등 IT 품목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제품 단가 하락 등, 중간재수출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중간재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더욱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수출 품목 가운데 소비재를 늘려야 국부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며 2021년, 2022년 주요국의 소비재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우리나라 역시 2021년부터 소비재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IIT)에 따르면 실제 2022년 우리나라의 총수출 규모는 세계 6위를 기록했으나, 소비재 수출 규모는 17위에 불과해, 수출 규모 대비 소비재 수출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은 2021년부터 증가해 2023년 1~5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0%로 상승하며 자본재 수출 비중을 상회한다. 

이는 소비재 수출 품목 가운데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IIT는 “자동차, 화장품 외에 라면, 주스 등 가공식품과 애완동물용 사료, 골프용품 등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화장품 외의 품목을 발굴하고 아세안 등 신규 유망시장 진출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장품의 경우 중국 감소분을 수출다변화로 극복하며 전체적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우리나라 소비재의 수출다변화 모범 사례로 꼽힌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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