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사드 보복 후 6년 5개월만에 허용...화장품업계 '들썩'

2023.08.10 20:51:11

12일 한중 여객선 운항 재개...화장품, 여행, 호텔, 유통 등 주가 급등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한국과 일본, 미국의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국문화여유국(中华人民共和国文化和旅游部)은 ‘3차 중국인 출국 단체여행 안내’ 공문에서 한국과 일본, 미국을 포함한 70여 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국가 목록에는 아시아 12개국 아프라카 18개국 유럽 28개국 북미 8개국 남미 6개국 오세아니아 7개국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3월부터 사드(THAAD)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단체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이어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프랑스 등 4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했다.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은 1, 2차 단체허용 국가에 포함되지 않아 미·중 갈등으로 빗장이 언제 풀릴지 예상키 어려웠다. 중국 외교부는 발표에 앞서 주중 한국대사관에 허용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12일엔 한중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왔는데, 이번에 여행비자 발급 절차도 다소 간소화되며 면제가 예상된다. 

중국인의 관광 목적 한국 방문자 수는 2016년 695만명을 정점으로 312만명(‘17) → 370만명(’18) → 489만명(‘19)으로 감소하다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45만명 → 1만4천명(’21) → 6만6천명(‘22)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엔 34만명의 산커(散客)가 찾았다. 

요우커(遊客) 입국이 가시화되자 화장품업계도 숨통이 트일까 긍정적인 반응이다. 중국에서의 K-뷰티 인기 하락으로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0일 주식시장에선 화장품업종이 11.61% 급등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 호텔, 레스토랑, 레저 업종 10.18% △ 백화점과 일반상점 7.74% △ 항공사 4.09% 업종이 일제히 주가가 급등했다. 

토니모리, 잇츠한불,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마녀공장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클리오 에이블씨앤씨 아모레G 등이 20%대 상승했다. 

화장품, 여행, 호텔, 유통업계는 중국인의 1인당 구매액이 1689달러로 가장 높은 점을 들어 하반기 매출 증가 기대감에 들썩이는 분위기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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