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수출액 27억달러, 역대 최고

중소기업 수출 3대 특징...▲중국 고전 ▲미·일·러·아세안에서 K-뷰티 인기 주도 ▲수출다변화 및 신규시장 발굴 성공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이 상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1일 중기벤처부에 따르면 화장품 중소기업은 27.1억달러(+17.1%)를 수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20대 품목 중 플라스틱 다음으로 2위다. 

화장품 수출액은 코로나19 이전 ‘19년 대비 18.9%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는 ①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중·미·일 등에서 수요 증가 ②신흥국(베트남·러시아) 수출 확대 때문이라고 중기벤처부는 분석했다. 특히 국내 중기 전체 온라인 수출액(5.6억달러, +101%) 가운데 화장품은 1위로 그 비중은 38.7%에 달한다. 온라인에서 팔리는 품목 셋  중 하나는 화장품인데, 한류 연관 소비재이자 글로벌 온라인몰이 발달한 국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10.4억달러(+3.1%) △미국 3.1억달러(+34.3%) △일본 3.1억달러(+20.1%) △베트남 1.6억달러(+52.0%) △러시아 1.4억달러(+38.4%)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중국은 소비회복으로 면세점 수요가 증가했고, 미국도 뷰티 유통업 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늘었다. 러시아에서는 온라인 홍보를 통한 고품질 인식이 확대되며, K-뷰티 인기를 반영했다. 

한편 최근 화장품 수출 동향을 보면 ①전체 화장품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 감소세 ②특히 중국 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부담으로 중소기업 고전 ③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K-뷰티 인기 주도 및 수출 다변화 등으로 정리된다. 

산업통상부가 잠정 집계한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46.2억달러(+35.1%). 이중 중소기업 수출액은 27.1억달러(+17.1%)로 전체 화장품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은 59%로 추산된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은 해가 갈수록 감소 추세다. [’74%(‘18)→70%(’19) → 66%(‘20) → 59%(’21. 1~2Q)] 이는 총 화장품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고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잠정 집계된 ‘21년 상반기 대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3.5억달러로 이중 중소기업 비중은 44%에 그쳤다. 대 중국 수출증가율이 44%인데 반해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이 3.1%에 불과한 사실에서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고전‘이 여실히 드러났다. 

중국 유통전문 A대표는 “마케팅비를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중견기업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꾸준하지만, 중소기업은 인지도가 떨어져 주문량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이 프리미엄으로 옮겨가면서 매스티지·매스 포지셔닝의 중소기업 제품이 로컬 브랜드에 밀리는 것도 이유다. 

대신 많은 중소기업이 미국·일본·신남방(베트남)·신북방(러시아) 등으로 활발하게 진출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K-뷰티 인기를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음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실제 대 미국 화장품 수출액이 4억달러인데 이중 중소기업이 3.1억달러를 차지, 그 비중이 78%에 달한다. 현지 매체 및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으로 화제를 불러모으는 사례가 꽤 늘고 있다. 이밖에 일본·러시아·베트남 등에서 큰 폭의 수출 증가율 기록도 중소기업의 신규시장 개척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렇듯 중소기업의 글로벌 신규시장 발굴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화장품 업계는 ’제조원 표기 삭제‘ 관련 화장품법 개정안을 올해 안에 반드시 통과시켜줄 것을 정부에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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