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한국판 ‘코스메틱 밸리’ R&D...NCR 구상에 관심 집중

연구원, 중장기 K-뷰티 혁신 종합전략 R&D 수립...미래 먹거리로 ‘화장품산업’ Skill Up 뒷받침



지난 8일 김강립 식약처장과 화장품CEO 간담회 결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과  ‘피부과학 응용소재·선도기술 개발사업단(NCR)의 역할 확대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화장품 원료 안전성 평가자료 제공 및 검증 강화 ▲해외 원료정보 등록비 지원 확대 ▲국내 화장품 원료 안전성 평가자료 해외 인정 범위 확대 등이 논의됐다고 식약처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즉 화장품 소재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이다. 

이는 수출지원 방안 논의에서 당면 과제(’중국 신원료 허가, 등록 자료 관리 규정‘) 대응 관련 업계 CEO의 의견 개진에서도 드러났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국콜마 강학희 기술연구원장, 아모레퍼시픽 박영호 기술연구원장, 나우코스 노향선 대표, 대봉엘에스 박진오 대표, 현대바이오랜드 이춘호 전무, 엘리드 변경수 대표 등 원료관련 CEO들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황재성 경희대 교수와 김규봉 단국대 교수가 R&D 관련 의견을 피력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내에는 ’국가별 화장품 원료 통합정보 시스템‘과 ’화장품 원료 안전성 예측 시스템‘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등이 구축돼 있다. 이번 ’중국 신원료 허가/등록' 부분도 연구원에서 R&D사업 과제를 통해 대응하며 업계 의견을 수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처장도 보건산업정책국장 시절 R&D 인프라를 위한 연구원 설립을 주도했던 경험이 있는만큼 향후 화장품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라도 싱크탱크로써 연구원의 역할 확대에 관심을 보였음이 관측된다. 

참석자의 전언에 따르면 김 처장은 “국제적으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 수출입에서 새로운 규제가 발생하리라 본다. 기본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품질 증명을 공적으로 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부담하기 어렵다. 연구원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부분을 식약처가 뒤에서 검정능력을 공적으로 평가한다든지, 중국 담당자와 적절한 기회에 협의해서 납득시키고 공적보증체계를 통해서 중국 진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CR 황재성 단장(경희대 유전공학과 교수)은 “1월에 정부 합동으로 입안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에 ’지속 가능한 K-뷰티 혁신기술 개발‘이 전략1로 추진 중에 있다”고 소개하고, “현재 ’피부과학 응용소재·선도기술 개발‘이 ’22년까지 진행되며, 중장기 R&D로 예타 추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단장은 “데이터+디지털 중심의 기술융합 실현 R&D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글로벌 화장품산업 환경 및 기술, 소비자 요구, 각국의 규제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R&D 전략 도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와 별도로 기자단과 만난 황재성 단장은 “중장기 R&D 사업은 5년(‘23~’27)에 걸쳐 ①미래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미래기술 개발 ②중소기업 공통활용기술 개발 지원 및 환경오염으로부터 피부 보호 등 국민건강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 ③선행사업, 타부처/지자체 사업 성과분석 및 연계방안 ④기업부설연구소, 연구인력 등 수행역량에 대한 통계자료 보완 등의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빠르면 상반기 내에 구체 계획을 수립,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NCR은 글로벌화장품신소재·신기술 개발사업단(‘10~’17, 704억원)을 이어 ‘20~’22 기간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관련 26개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예산 284억원) 또한 나고야의정서 대응은 물론 ▲화장품 분야 정부지원 R&D의 연속성 유지와 ▲중장기 화장품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 기술(디지털 뉴딜+그린뉴딜+소부장)의 마스터플랜 구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화장품산업을 5대 수출유망품목으로 분류하고, 잇달아 K-뷰티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한민국 산업계에서 비내구성 소비재 중 화장품이 유일하게 수출효자 품목이자 국가유망산업으로 부각된 것은 미래 먹거리로서 화장품산업의 성장성을 밝게 보고 있다는 평가다. 

화장품산업은 과학+예술+문화가 융합,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미래 산업. 또한 산업 발전 단계에서 스케일 업(scale up)→스킬 업(skill up)→시스템 업(system up)이라고 볼 때 끊임없이 업스킬링(upskilling), 리스킬링(reskilling)을 위해선 R&D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화장품 강국 세계 1위 프랑스는 다양한 R&D 프로젝트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코스메틱 밸리’로 R&D 기반을 구축했다. 미래를 가늠할 중장기 R&D 프로젝트 수립에서 NCR의 역할이 중요성이 부각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NCR사업단의 중장기 ‘K-뷰티 혁신 종합전략 R&D’ 예타 추진에 화장품업계가 반색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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