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에서 K-뷰티, 성분·기술 경쟁력 앞세워 트렌드 주도

250개사 참가, 완제품부터 패키징과 제조설비, 유통까지 뷰티 산업 전 분야 출품... 성분 중심·피부 고민 세분화·사용 경험 등 강조



13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6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현장은 북미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한국 뷰티 기업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전시회에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250여 개사가 집결했다. 전 세계 1000여 개 참가사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K-뷰티는 차세대 성분을 앞세운 완제품부터 패키징과 제조설비, 유통까지 뷰티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며 북미 시장에서 제품·기술 경쟁력을 드러냈다.

올해 전시회에는 한국 뷰티 기업 250개사 이상 참가했다. 지난해 약 190개사가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완제품 브랜드부터 부자재 공급사까지 한국 기업의 참여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 회장 김승중)와 코이코(KOECO, 대표이사 조완수)가 지원한 기업만 총 105개사에 달한다.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스킨케어 14개사, 헤어케어 1개사, 코스모팩 1개사 등 16개사로 한국공동관을 구성했다. 코이코는 독립부스와 한국공동관 67개사,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8개사, 강남구·한국무역협회 6개사,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8개사 등 총 89개사의 참가를 지원했다.

올해 K-뷰티 기업들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미국 시장 내 K-뷰티의 양적 성장과 함께 성분·제형·기술 경쟁력이 강화된 질적 변화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현장 참가사들의 반응이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성분의 작동 원리와 효능 근거를 따지는 소비 확산도 한몫했다. K-뷰티 특성인 성분 중심+빠른 제품화+사용 경험과 맞물리며 이번 전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일부 해외 기업 부스들도 성분명을 패키지 전면에 크게 배치하고 피부 고민별 효능을 강조한 제품이 주를 이루는 K-뷰티의 제품 기획과 마케팅 방식에 가까운 사례도 눈에 띄었다.



국내 뷰티 브랜드 300여 개를 해외로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 '어미티(Amity)'는 이번 전시에 처음 참가해 북미 신규 판로 개척에 나섰다. 어미티 관계자는 "전시회 첫 참가라 생소했던 신청 단계부터 현장 운영 노하우까지 코이코로부터 세세하게 안내받아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자체 역량만으로는 개척하기 힘든 미주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진출에 있어 코이코의 든든한 지원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화장품의 기술 경쟁력은 글로벌 뷰티 트렌드 쇼케이스인 '코스모트렌드(CosmoTrends)'에서도 확인됐다. 코스모프로프의 파트너사이자 글로벌 트렌드 분석 기업인 뷰티스트림즈가 선정한 올해 전시의 다섯 가지 트렌드(△NAD+ 기반 스킨 △롱제비티 △선케어 △두피·헤어케어 △콜라겐 적용) 전 부문에 K-뷰티가 이름을 올렸다.

코스모트렌드에 선정된 23개 제품 중엔 한국 제품이 10개나 됐다. 특히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인 NAD+ 부문에선 선정작 4개 중 3개가 한국 제품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NAD+에 NMN이나 PDRN 등을 배합하고, 이를 나노리포좀·세포외소포 같은 기술로 안정화해 피부 전달력을 높인 점이 주목받았다.

혁신 제품을 가리는 '2026 코스모프로프·코스모팩 북미 어워즈'에서도 한국 기업의 성과가 이어졌다. 전체 결선작 24개 중 7개가 한국 제품(29.2%)이었으며, 향수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에 진출했다. 14일 발표된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참가 기업들은 현장의 관심보다 전시 이후의 '후속 관리'가 실질적 성과를 좌우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마이애미 전시에 이어 연속 참가한 브랜드 샤이샤이샤이 측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계약이 성사되기보다는, 이곳에서 나눈 상담을 바탕으로 귀국 후 지속적인 후속 미팅을 거쳐 유통망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코비타 김성수 명예회장은 "한국 부스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데다 독립 부스까지 더하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영향력은 그 이상"이라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이 우리 기업들에게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도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단순한 규모의 경쟁을 넘어 차세대 성분과 고도화된 기술력으로 까다로운 바이어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며 "K-뷰티가 확실한 질적 성장을 이뤄냈음을 현지 시장에 완벽히 증명해낸 자리"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