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화장품 수출 성장, 할랄 시장에서 승부 걸어라... 5개국 진출 전략은?

할랄 소비재시장 4천억달러 규모에 비해 한국 점유율 0.9%... 할랄 인증은 필수, 바이어 발굴 및 유통망 확보 연계 지원

K-뷰티의 수출 성장을 위해선 글로벌 할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수 전략이 됐다. 글로벌 할랄 소비재 시장은 4천억달러 규모임에도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0.9% 수준이라는 조사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할랄 소비재 시장 교역 구조와 진출 여건 분석’) 품목 중에선 화장품과 의약품 등 고부가 소비재는 2% 수준. 따라서 화장품의 할랄 시장 점유율을 높임으로써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의 전체 소비재 수출 중 할랄 시장 비중도 지난해 9.4%로 10년간 10% 안팎의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10년간 전체 소비재 수출기업 가운데 할랄 시장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30.9%에 불과해 전반적인 기업들의 시장 참여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할랄 인증은 필요조건이며, 국가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결론을 내렸다. 

먼저 핵심 시장으로는 △ 아랍에미리트(16.0%) △ 사우디아라비아(13.1%) △ 튀르키예(11.8%) △ 말레이시아(9.1%) △ 인도네시아(9.1%) 등 5개국이 꼽혔다. 할랄 제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유통되는 것으로 주축인 식품 외에 생활용품과 의약품, 패션의류, 화장품 등도 포함된다.  

2024년 기준 주요 품목별 구성을 보면 농수산식품(52.3%)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생활용품(19.4%), 의약품(16.3%), 패션의류(8.7%), 화장품(3.3%)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 전략으로 ➊ 아랍에미리트는 2023년 기준 709억 달러 규모의 소비재 수입시장으로, 높은 구매력을 기반으로 화장품, 귀금속 등 프리미엄 소비재 수요가 확대됐다. 한국 화장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5.4% 수출이 증가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왔다. 시장 소비자들은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패턴이 두드러진다. 

특히 할랄 인증은 시장 진입 실질 요건이며, 실제 거래에서는 가격·품질과 같은 거래 조건이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은 프리미엄 뷰티 중심으로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구매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➋ 사우디아라비아는 2024년 기준 578억 달러 규모의 소비재 수입시장으로, 예방과 위생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됐다. 우리나라도 면역 물품이나 세안용품 등 수출이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품질 기반 브랜드 소비 경향이 뚜렷하며 오프라인 유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할랄 인증은 거래 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며, 실제 거래에서는 품질·디자인·브랜드 등 제품 경쟁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화장품, 건강제품을 중심으로 OEM/ODM 공급 또는 브랜드 통합 전략이 적합하다고 짚었다. 

➌ 튀르키예는 4년 기준 523억 달러 규모의 소비재 수입시장이며, 패션과 뷰티를 중심으로 수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도 연평균 4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확인 후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해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할랄 인증은 자율 인증으로 거래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보완적 요소로 인식되며 소통을 중시하는 관계 기반 거래 특징이 두드러진다. 한류 기반 브랜드 이미지와 파트너십 중심 거래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➍ 말레이시아의 소비재 수입시장은 2024년 기준 404억 달러 규모로, 생활 소비재 중심의 수입 구조다. 우리나라 수출은 최근 5년간 라면, 마스크팩, 티셔츠 등 일상 소비재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드럭스토어와 같은 소매 채널이나 SNS 기반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유통이 활발하다. 

할랄 인증은 일부 품목 빼고는 선택사항으로 보고 있으나, 바이어들은 거래 결정 시 가격·품질·인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럭스토어 입점과 SNS 인플루언서 유통을 활용을 병행하는 실속형 제품 전략이 요구된다. 



➎ 인도네시아는 2024년 기준 402억 달러 규모 소비재 수입시장으로, 최근 5년간 가공 원재료와 기초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수출은 가공식품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필수 품목 중심의 기초 소비재는 오프라인 유통이 여전히 활발하지만, 패션과 뷰티 등 취향 기반 소비재는 온라인 유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0월부터 할랄 인증 의무화가 적용될 예정이다 보니 바이어들은 인증을 거래에 필수적인 요건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이커머스 기반 유통을 활용한 가성비 제품 전략이 적합하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한편 보고서는 정책 측면에서 인증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전 컨설팅 및 정보 제공, 인증 비용 지원, 바이어 발굴 및 유통망 확보 등 단계별 연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