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to EU]⑧유럽 견제 속 ‘영리한 K-뷰티’ 생존법

2019.11.28 12:12:59

유럽 유통 리테일, 브랜드사...K-뷰티 '유니크' 활용 글로벌화, PB(OEM) 확대
K-브랜드 매대 철수 부작용...권역별 디스트리뷰터 공략, 소비자 현지 마케팅으로 대응

EU 내 유통 리테일과 브랜드사들의 K-뷰티 견제가 노골적이다. K-뷰티의 창의성을 본뜬 제품의 글로벌화, OEM PB제품으로 시장 진입을 방해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유럽 화장품시장 동향과 CPNP 최신 정보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유럽에서 ‘K-뷰티 전도사’로 활동 중인 독일 NEMO GmbH 조성선 대표는 “유럽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 제품의 창의적 기술, 품질, 유니크함을 주목하는 리테일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럽시장에서 K-뷰티의 진출 형태는 ①체인스토어-브랜드 중심 입점(닥터자르트, 토니모리, 투쿨포스쿨, 스킨푸드, 더샘, 빌리프, 네오젠, 퓨어힐스, 샹프리, 더모, 무수쿠스, 에르보리앙, 헉슬리 등) ②단독 브랜드숍-설화수(라파에뜨백화점 1호), 미샤(독일, 단독숍 3+ 더글라스), 잇츠스킨(폴란드 3호점) ③체인스토어-상품중심(코코스타, 화미사, 파파레시피, 카오리온, 듀이트리, 더우주, 에땅, 시드물, 홀리카홀리카, 미즈온, 퓨어힐스, 리오엘리 등) 등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유럽동향에 대해 “첫째 유럽 유통 및 화장품 그룹들은 한국 브랜드 인수 및 주식증자 참여로 진출하고 있다. 클리오-LVMH, AHC-유니레버, 닥터자르트-에스티로더, 3CE-로레알, Dr.G-MIGROS 등이 대표 사례”라며 “이는 K-뷰티의 창의적 기술, 품질, 유니크함의 아이디어를 얻고 글로벌화 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한국 기술과 프랑스의 감성을 이어받은 브랜드의 약진이다. 록시땅그룹의 에르보리앙, 알레스 그룹의 J오WAE 등이 바로 그것이다. 셋째, ▲세포라 내 코리안 하우스가 철수 움직임 ▲브랜드 OEM 확대 ▲유통PB OEM(특히 마스크팩) 증가 등 변화가 눈에 띈다고 조 대표는 소개했다.


결국 유럽 유통 리테일과 화장품 브랜드사들은 K-뷰티의 장점을 글로벌화 하고 OEM 증가를 통해 도리어 ‘K-뷰티의 유럽시장 진입’을 강력하게 차단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 유통+브랜드 연합군이 유럽 내 K-뷰티 확산 저지에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거대 유통 리테일의 견제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성선 대표는 최근 수년간 유럽 내 화장품 리테일 디스트리뷰터와의 상담 및 전시회, 박람회 등을 샅샅이 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그가 말하는 유럽진출 전략은 ①권역별 디스트리뷰터 전략 ②박람회 참가 및 뷰티어워드 수상 ③K-뷰티 바이어매칭 상담회 ④유럽 현지 마케팅 등이다.


유럽은 EU가입국 28개국+가입후보국 6개국 등 34개국의 시장이다. 이를 8개 권역으로 나눠 디스트리뷰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게 조 대표의 전략이다. 권역은 △독일(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프랑스(베네룩스 3국) △스페인(포르투갈 포함 이베리아 반도) △발칸반도(남유럽,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외) △폴란드(체코, 헝가리) △스칸디나비아 제국(북유럽)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으로 구분된다.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각지의 주요 디스트리뷰터를 만나라는 조언이다.


조성선 대표는 “KOTRA의 유럽 내 K-뷰티 바이어매칭 상담회 활용도 중소기업에겐 좋은 기회다. ‘스페인 K-뷰티 바이어 매칭 및 인플루언서 행사’를 비롯, 크로아티아, 프랑스, 폴란드 등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K-뷰티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디스트리뷰터를 만날 수 있다. 이들과 브랜딩을 위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추천했다.


한편 조 대표는 유럽 화장품 트렌드로 ①Natural Wave ②Being Unique ③Image Consciousness ④Make it Simple ⑤Targetin the silver segment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현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 소비자의 으뜸 관심사는 역시 ‘Natural’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전문기관 Mintel은 “마켓 트렌드는 소비자의 클린 그린 소비에서 클린 책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즉 소비자는 불안한 성분의 프리에서 유독물질이 없는 깨끗한 책임을 강조한다.(Free-from claims → Clean Responsibility)


CPNP전문기업 YJN파트너스 이동기 차장은 “유럽 소비자는 Natural 소재의 성분에 관심이 크다. 세포라도 소비자 기피 성분의 함유율을 제한하는 클린 앳 세포라(Clean at Sephora) 기준을 제안하고 있다. COSMOS, ISO 16128 등 동향도 파악해야 한다”며 “이런 소재 정보가 CPNP에 등록돼야 하므로 변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라면 커다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계속)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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