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이 기대하는 모디페이스X페이스북 시너지는?

2018.08.13 11:43:41

3월 인수 모디페이스와 페이스북 협력 통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 제공 예고
로레알 측 “SNS 통한 온라인 매출 급증 예상”, 국내 화장품 기업 우량 IT 기업 인수 필요성 급부상

글로벌 화장품 1위 기업 로레알이 올해 3월 인수한 ‘모디페이스’와 ‘페이스북’의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로레알의 노림수는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 제공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매출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것. 

모디페이스는 사용자가 메이크업 및 헤어스타일을 시각화하는 AR(증강현실) 및 AI(인공지능) 관련 강자로 꼽힌다. 로레알 관계자는 “모디페이스와 페이스북 콜라보로 랑콤, 입생로랑, 어반디케이 등 로레알 그룹 브랜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SNS를 통한 온라인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즉,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가 모바일 화면에서 다양한 립스틱, 아이섀도우 등 색조 제품의 비교를 간편하게 만들고 이 프로토콜이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로레알 측의 판단이다.

실제 로레알의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 비중은 9.5%. 3년 전만해도 5%를 하회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 성장한 것. 온라인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로레알이 ‘모디페이스’의 전략적 인수에 나선 이유다. 

로레알 Lubomira Rochet 최소디지털책임자는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로 파운데이션 색상부터 립스틱 색상까지 증강현실로 모든 체험이 가능하다”며 “오프라인 매장에 가상 메이크업 키오스크(Kiosk; 셀프 체크인 기기)가 있을 때 고객과 직원의 소통이 늘어 매출 증대로 이어진 현상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모디페이스와 페이스북 협업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눈치다. 로레알의 모디페이스 인수가 뷰티 관련 가상현실 트렌드 주도에 역할이 컸다는 평가 때문이다.

로레알이 인수하기 전에도 모디페이스는 에스티로더 및 세포라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손잡고 AR 뷰티 앱을 출시했었다. 본사가 토론토에 있는 모디페이스는 30개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개발자 및 연구원만 70여 명 이상으로 풍부한 인적 자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로레알의 페이스북과 협력을 지켜본 국내 화장품 기업도 IT분야의 우량 기업 인수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기업의 IT 분야의 자체적인 기술 개발은 역량 부족이 사실이다. 또 시간도 오래 걸려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Big 2를 포함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AR관련 유망 중소기업 인수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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