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천원’ 저렴이 화장품, 다이소의 역공

2018.06.11 14:44:06

500개소 중 주요 매장 전면에 화장품 매대 배치, 2000~5000원 선 기초부터 색조까지 전 라인 갖춰, 품질도 뒤처지지 않아 중고등학생에게 인기 급증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가 저렴이 화장품을 내세우며 원브랜드숍과 H&B스토어, 편집숍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이소 관계자는 “2000~5000원대 싼 가격에도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 매장을 찾는 고객의 호응이 좋다”며 “모든 연령층이 이용하는 다이소에 화장품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다이소 주요 매장에는 눈에 잘 띄는 곳에 화장품 매대를 전면 배치했다. 10개가 넘는 제품 라인에는 기초화장품부터 색조까지 마련했다. 브랜드는 셀트리온핼스큐어 ‘위드피카’와 라미화장품 ‘닥터지오’. 다이소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라인을 특별 제작했다.

다이소 화장품은 중고등 학생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가격이 5천원을 넘지 않는다. 대부분이 2000원 선이다. 그런데도 품질이 괜찮다는 평이 줄 잇는다. 제대로 된 가성비가 다이소 화장품의 핵심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저렴이 화장품에 대한 학생들의 ‘다이소답다’는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모든 연령층이 다이소 고객이다. 학생들의 다이소 화장품 열풍이 모든 연령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월부터 라미화장품과 손잡고 본격적인 유통을 시작한 닥터지오(Dr. Geo)는 더마화장품이다. 라인은 두 가지. 수분이 부족하고 건조한 피부에 장벽을 만드는 여성용 ‘라피네 닥터지오 더마 베리어’와 피부 손상을 방어 및 보호해주는 남성용 ‘라피네 닥터지오 옴므 더마 디펜스’다.



작년 12월 다이소는 셀트리온스킨큐어와 콜래보레이션한 ‘위드피카’를 선보였다. '위드피카'는 차 한잔의 여유를 갖는 스웨덴의 티타임 문화 '피카(Fika)‘를 모티브 삼았다. 색조 14종, 기초 11종 등 총 25개의 폭넓은 제품군을 마련했다. 주력제품 ’에센스 파우더 립틴트‘는 파우더가 녹으며 입술에 밀착되는 신제형을 적용해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

다이소의 매장은 5월 현재 약 500개소다. H&B스토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올리브영 매장 수의 절반에 달한다. 오히려 2위 랄라블라보다 두 배 이상, 3위 롭스보다 5배가량 높다. 점포 수만 보더라도 만만찮은 도전자가 등장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서민들에게 인기몰이 하는 다이소의 화장품 론칭은 새로운 유통채널의 등장이다. 충분히 업계를 뒤흔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다이소는 가성비 화장품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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