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웃었다.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화해 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하며 북미 대화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시 주석이 한국 특사를 만나 미소를 띤 것은 처음. 이전 특사는 홀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의례적인 표정만 엿보였던 것에 비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다. 이에 따라 평창 겨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한반도 평화 바람’ 타고 사드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지난 9일 화장품 주는 아모레퍼시픽 4.2%, 아모레G 6.1%, LG생활건강 2.7%, 한국콜마 6.1%, 코스맥스 5.6% 잇츠한불 9.2%, 리더스코스메틱 12.7% 에스디생명공학 7.0% 네오팜 4.1% 등 급등세를 연출했다. 케이프증권 강수민 연구원은 “화장품주들의 급격한 상승은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한 평화 무드가 중국 사드 보복 완화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쌍중단 주
3월 1일로 중국의 전방위적 사드 보복 조치가 시행된 지1년을 넘어섰다. 사드 배치 발표 후(2016년 7월 8일)로 치면 606일이 지났다. 그 사이 중국 비중 40%가 훨씬 넘는 화장품 업종의 피해는 참혹했다. 본지가 상장 24개사의 2017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3조 5966억원으로 2016년 대비 △2%였다. 영업이익은 1조 6221억원으로 2개사(LG생활건강, 제이준코스메틱)를 제외한 22개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중 4개사가 적자전환, 나머지 18개사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36%였다. 영업이익 감소액은 9124억원에 달한다. 이를 전 화장품업체로 확대하면 피해액은 수조 원대로 추산된다. 사드 보복 피해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0.2% 감소를 가져왔다는 보고도 있다. 지난 1년 화장품업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016년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시작되자 1월 13일 한국 정부의 ‘사드,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 발언 이후 한·중의 사드 갈등이 본격화됐다. 2월 7일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후 7월 8일 한미가 사드 배치 공식 협의 시작을 발표하자 중국의 반발이 시작됐다. 7월말 중국은 한류 제한령을 유포했고,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