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26년 1분기 뷰티 사업부의 매출은 7,711억원(-12.3%) 영업이익 386억원(-43.2%)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23년 이후 13분기 중 10분기째 매출 하락세다.
면세 물량 조절과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면서 매출이 하락했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사실 면세 채널은 예전 따이공 거래가 급감하며, 송객 수수료를 낮추면서 대량 구매가 줄었고, 중국인 관광객도 단체관광(요우커) 및 면세점 쇼핑에서 소규모 개별 여행(산커) 및 문화 체험으로 바뀌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 다이소 같음 MBS로 가성비 좋은 인디 브랜드 소량 구매로 전환하는 추세다. 고환율 지속은 면세 가격 경쟁력 약화도 불러왔다.
이런 요인들은 과거 LG생활건강 실적을 견인하던 유통채널이 통째로 사라짐으로써 매출 급감은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아직도 과감히 털지 못하면서 의사결정이나 경영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외부 시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에스트라·라네즈·일리윤·미쟝센 등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1분기 북미 매출이 세 자릿수 성장하는 등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주요 인디 브랜드들은 미국, 유럽, 중동 및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이들과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그마저 너무 늦게 대응한다는 비판이다. 중국, 동남아 외엔 이렇다 할 모멘텀을 잡지 못하면서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향후 매출 반등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LG생활건강은 보도자료에서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도미나스, VDL 등 주력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새로운 비전인 ‘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과학 기반 뷰티·건강기업) 기조에 따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두피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아마존·틱톡 등 북미 온라인 성과에 힘입어 올해 3월 미국 프리미엄 뷰티멀티숍 ‘세포라’ 온라인에 론칭했고, 오는 8월에는 북미 오프라인 전 매장에 입점한다. ‘CNP’와 ‘빌리프’도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얼타 뷰티’에 신규 입점하거나 제품 품목을 확대한다고 한다.
LG생활건강 그룹 1분기 전체 매출은 1조 5766억원(-7.1%) 영업이익 1078억원(-24.3%)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대비 1분기 매출이 7% 성장하며 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9%에서 6.8%로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또 해외 시장의 경우 중국과 일본 매출은 기저 부담으로 각각 14.4%, 13.0% 줄었지만, 북미 매출이 35% 급증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인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고 한다.
이렇듯 주요 브랜드의 활약을 전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52주 최저가'를 반전시키기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