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년 1분기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발표했다.
전체 14개 조사대상 업종 중 화장품이 121로 반도체(12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2개 업종을 빼곤 나머지 업종은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화장품은 북미,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가장 큰 상승폭(+52p)을 보였다.
반도체는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대와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맞물려 전 분기 대비 22p 상승한 ‘120’을 기록했다.
‘조선’은 대형 조선사 중심으로 3년 치의 수주잔량 확보와 고부가 선박의 수주 확대가 기대되며 전 분기 대비 19p 상승해 기준치에 근접한 ‘96’을 기록했다. ‘자동차’의 경우도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국내 전기차 신공장 가동에 따른 공급능력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해 전망지수가 17p 상승했지만 글로벌 시장의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77’에 머물렀다.
전체 업종 평균은 77이었다. ‘21년 3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관세 충격으로 급락했던 수출기업의 전망지수가 ’90‘으로 16p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74‘에 그쳐 전체 체감경기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75’ 〈 대기업(88)과 중견기업(88)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의 경우 수출비중이 높아 관세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은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조달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체감경기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3개월째 지속되는 중인 가운데 고환율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응답보다 ‘부정적’응답이 4배 이상 많았다. 최근 지속된 고환율로 인해 ‘기업실적이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총 38.1%였다. 이 중에 ‘원부자재 수입이 많은 내수기업’이 23.8%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수출비중이 높음에도 수입원가 상승이 더 크다’는 기업도 14.3%였다. 이에 반해 ‘고환율 효과로 수출실적이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은 8.3%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8.2%의 기업은 고환율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답했다. 올해 기업들의 매출실적은 전체기업의 65.1%가 연초 목표 대비 미달했다고 답했다. ‘10%이상 미달’이라는 응답이 32.5%, ‘10%이내 미달’이란 응답은 32.6%로 유사하게 나왔다.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6.4%였고, 전체기업 중 8.5%의 기업만이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답했다.
‘영업이익 실적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68.0%였다. 영업이익 달성률이 낮은 이유는 결국 비용문제였다. 그 이유로 △ ‘원부자재 가격 변동’ 65.7% △ ‘인건비 상승’ 53.7% △ ‘환율 요인’ 27.5% △ ‘관세·통상 비용’ 14.0% △ ‘기타’ 9.1%, △ ‘설비·연구 등 투자확대’ 7.4%(복수응답) 등으로 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통상 불확실성 완화와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으나, 고환율 지속과 내수 회복 지연에 기업들의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성장지향형 제도 도입과 규제 완화, 고비용 구조 개혁 등 근본적 경제체질 개선을 중점과제로 삼고, 위기산업의 재편과 AI 등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뒷받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